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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4 14:41 (수)
선행시험 도입 필요

선행시험 도입 필요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0.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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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의 난이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선행시험(pretest)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이윤성 교수는 24일 열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학술대회에서 '선행시험의 타당성과 실행 방안 연'구(연구자 이윤성, 백상호 국시원 연구개발실장) 발표를 통해, 선행시험은 의사국시의 신뢰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인력수급을 위해 권장할 만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선행시험은 문항의 난이도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서, 수험자에게 새로 개발된 문항을 풀도록 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분석결과를 토대로 각 문항의 난이도를 결정, 다음 시험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의사 국시에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현재 450문항에다 10%정도에 해당되는 신규 50개 문항을 섞어 넣어 수험자에게 풀게한 후 채점을 통해 난이도를 분석, 그 결과를 붙여 문제은행에 넣게 된다 여기서 새로 추가한 50문항은 수험자의 점수에 환산되지 않고 순전히 난이도 분석에만 이용된다. 이 과정을 되풀이해 문제은행에 쌓인 신규 문항들은 실제 수험자를 통해 검증된 것들이므로 다음 시험의 난이도를 예상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이 교수는 선행시험의 장점을 시험문제의 난이도가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시험결과를 안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고 따라서 합격자의 비율도 예측이 가능해 의사 인력 수급의 안정화도 기대할 수 있으며 난이도의 급격한 변화를 막을 수 있어 응시자의 불안을 감수 시키고 문항개발자 역시 심리적 부담을 덜고 소신에 따른 다양한 출제가 가능해지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선행시험을 위한 신규 문항이 일정 정도 쌓이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문제지 구성상의 번거로움, 선행시험용 문항의 보안상 문제를 단점으로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행 국시에 선행시험 제도를 도입하려면 우선 수험생들이 선행시험용 문항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시험과목을 통합하고, 문항 수를 고정하지 않으며, 문항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전문가그룹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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