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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백혈병 발병' 인과성 없다

코로나19 백신-'백혈병 발병' 인과성 없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9.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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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혈액학회 학술이사 "접종 후 수일∼수개월 발생 이론상 맞지 않다"
국내에서 해마다 3500명 새로 진단…외국 사례에서도 백신연관성 보고 없어

김진석 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가 질병관리청 영상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과 백혈병 발병 인과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진석 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가 질병관리청 영상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과 백혈병 발병 인과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백혈병 간 인과성에 대해 발병 기간을 고려할 때 무관하다는 입장이 나왔다. 

백신 접종 후 백혈병을 진단받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30대 체육교사와 30대 태권도장 관장이 각각 화이자·얀센 백신 접종 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청원까지 올라오면서 연관성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 상황이다. 

김진석 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연세의대 교수)가 2일 질병관리청 영상자료를 통해 공유한 내용에 따르면 병인론을 고려할 때 백신 접종 후 수일에서 수개월 내 급성골수성백혈병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진석 학술이사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 소인 ▲벤젠 등 발암물질 ▲항암제 등 독성물질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원인과 발생기간에 대해 잘 알려진 항암제의 경우 항암제 노출 수 년 이후 급성골수성백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병인론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수일에서 수개월 이후 급성골수성백혈병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3500명 정도가 백혈병으로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골수성백혈병만 해도 매일 수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한다. 

아직까지 외국 사례에서도 백신접종과 백혈병 유발 연관성에 대한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김 학술이사는 "미국과학학회에서 펴낸 백신 부작용 자료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여러 가지 백신들이 암을 유발한다는 보고는 없다"며 "오히려 미국에서 시행한 역학연구에서 소아의 뇌수막염 예방접종 이후 소아백혈병의 빈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됐다. 예방접종이 백혈병과 같은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는 현재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부작용 관련 당부도 덧붙였다. 

"대부분 발생하는 백신 부작용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고, 급성백혈병과 같은 암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재차 강조한 김 학술이사는 "코로나19 감염은 건강한 성인뿐 아니라 질병을 가진 환자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은 우리 몸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형성되는 항체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바이러스나 코로나19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 이런 기전으로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감염과 중증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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