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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헌신한 의료인에 비수 꽂아"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헌신한 의료인에 비수 꽂아"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8.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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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내 CCTV 설치 강행 시, 6000여회원 강력 항전" 예고
"개인 정보 유출·소극진료 등 예상되는 폐해 심대…결사반대"
대구광역시의사회 ⓒ의협신문
대구광역시의사회 ⓒ의협신문

"의료인을 감시 대상으로 여기는 불신 의료 환경에선 정상 진료할 수 없다"

수술실 내 CCTV 설치법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직역별·지역별 반대 성명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대구광역시의사회가 26일 성명을 통해 반발 대열에 합류했다.

수술실 내 CCTV 설치법 개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결된데 이어, 본회의 결정만 남은 상태다.

대구시의사회는 해당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예상되는 폐해와 악영향이 심대하다고 판단했다.

부작용으로는 ▲불법 해킹 ▲내부자에 의한 환자 수술 장면 등 개인 정보 유출 ▲간호사 등 보건의료 노동자 인권 침해 ▲외과 등의 필수 의료분야 기피 현상 심화 ▲의료분쟁을 피하기 위한 소극적인 수술 등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짚었다.

끝으로 "해당 법안을 강행할 경우, 6000여 대구시의사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강력 항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

전 세계적인 국가 망신, '수술실 CCTV 설치 의료 악법'을 당장 멈춰라!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법 개정안'이 8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해 국회 본회 상정을 앞두게 된 것에 크나큰 우려와 깊은 분노를 표한다.

 수술실 CCTV 설치 의료 악법이 시행될 시 예상되는 폐해가 의료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나 심대하므로 이를 극구 반대하는 전문가단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강행하는 여당의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불법 해킹, 내부자에 의한 환자 수술 장면 등 개인 정보 유출, 간호사 등 보건의료 노동자 인권 침해, 외과 등의 필수 의료분야 기피 현상 심화, 의료분쟁을 피하기 위한 소극적인 수술 등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폐해가 예상되지만, 무엇보다 의료인을 감시의 대상으로 여기는 불신의 의료 환경하에서 어떤 교과서적인 진료를 기대할 수 있는가!

우리 의사들은 코로나19로부터 대한민국 국민들을 지키기 위하여 최일선에서 환자 진료와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앞에서는 의료진에게 고맙다며 하며 뒤에서는 비수를 꽂는 파렴치한 행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방역에 간호사들만 고생한다며 의사와 간호사 갈라치기 함에도 모자라 국민이 원하는 수술실 CCTV 설치도 의사들이 반대한다며 이제는 의사와 국민마저 갈라치려 함에 지금껏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왔던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하는 바이다.

진정 국민을 위한 의료 제도의 개선인지,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의 결정판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자명해지겠으나 만시지탄의 후회는 항상 늦은 법이다.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 의료를 위하여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전 세계 유일무이의 수술실 CCTV 설치'에 결사반대하며 정부가 이를 강행할 경우 6,000여 대구광역시의사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강력 항전할 것임을 엄숙히 천명하는 바이다.

2021년 8월 26일
대구광역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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