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추가 확보 및 접종 확대...치료제 개발·방역수칙 홍보·안전성 검증 등 제안
'접종 후 이상반응 환자 경험' 78%…'백신 부스터샷 접종 필요성' 62.7% 동의
의사들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멈추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백신'을 꼽았다. 그러나 4차 확산의 주요 원인 역시 '백신'이라고 답했다.
의사 회원 3만 5000명이 활동하고 있는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 플랫폼 인터엠디(InterMD)는 8월 11∼12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백신 접종'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는 총 1000명이 참여했으며, 오차범위 ±1.05%에 신뢰수준 95%였다.
먼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발생한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백신 수급 불균형'(28.4%)과 '변이 바이러스(델타 바이러스)의 출현에도 완화된 방역지침'(28.3%)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한 사회적 분위기'(19.0%),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의 한계'(11.3%), '개인 방역수칙 준수 미흡'(8.7%) 순으로 응답했다.
4차 대유행을 멈추기 위해 필요한 노력(복수응답)으로는 '백신 공급량 추가 확보 및 백신 접종 확대'(35.2%)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치료제 개발 가속화'(23.8%), '개인 방역수칙 홍보 확대'(16.7%), '백신 안전성에 대한 검증 및 홍보'(11.0%),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및 엄격한 적용'(9.2%) 등이었다.
백신 접종 시 임상에서의 어려움에 대한 응답도 '백신 공급량의 절대적 부족'(29.5%)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백신 공급 관련 정보 비공개로 인한 국민 혼란과 불안감'(20.2%),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국민들의 과한 우려'(15.5%), '접종 후 이상반응 관련 국가 보상 부족'(13.7%), '백신 접종 관련 가이드 부족'(12.0%) 등을 꼽았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환자 경험 질문에는 78.0%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상반응의 주요 증상으로는 '근육통'(33.0%), '38도 이상의 발열'(24.1%), '피부 알러지'(16.6%), '어지러움'(7.4%), '오심 및 구토'(6.2%), '가슴 통증'(5.8%) 순이었다. 43.3%는 이같은 이상반응은 다른 백신 접종 이상반응에 비해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지만, '심각한 수준'(39.2%), '매우 심각한 수준'(3.9%) 등 심각하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매우 경미'(6.4%), '경미한 수준'(7.0%) 등은 13.4%에 그쳤다.
백신 부스터샷 접종 필요성 질문에는 '필요하다'(62.7%)가 대부분이었으며, '고령자에 한해서만 필요하다'(25.1%), '필요하지 않다'(11.4%) 등이었다.
해당 설문과 관련 응답자들은 "현 상황은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 "현재 백신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올해는 부스터샷보다는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 "백신 부족이 가장 큰 문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가 필요하다", "대부분 경환자이고 다른 감염질환 수준의 치명률이므로 공포감을 조성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인터엠디는 "코로나19 상황 및 이상반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하고자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인터엠디에서 오가고 있는 백신 접종 관련 전문가 기고도 진행하는 등 일선 의사들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고민과 노력을 함께해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