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에크모 환자 급증…"위기 상황"
코로나19 확산으로 에크모 환자 급증…"위기 상황"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8.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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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발생 많은 지역 중심 에크모 인력·장비 부족 상황 발생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이송체계·인력교육·컨트롤타워 절실"
국내 에크모 보유 및 일반 에크모, 코로나19 에크모 치료 현황(2020.12.22. 기준/자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국내 에크모 보유 및 일반 에크모, 코로나19 에크모 치료 현황(2020.12.22. 기준/자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가 코로나19 4차 유행이 확산되면서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의 증가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코로나19 4차 유행 상황에서 에크모를 필요로 하는 중환자 수가 급속하게 늘고 있으며, 2020년 9월 코로나19 관련 에크모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37명의 환자가 에크모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크모 치료는 기존 투약이나 인공호흡기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할 때 사용하는 장비인데,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용량이 증가해 부족할 수도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김웅한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이사장은 "코로나 4차 유행 상황에서 에크모 시행 환자의 증가세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며 "과거 통계 기록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유행 주기보다 2주 정도 늦게 에크모 환자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미 역대 최고 수준으로 에크모 치료 중이며, 추세도 증가세에 있다. 우리가 겪어 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이사장은 "아직도 코로나 19환자 수가 1500명 이상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에크모 이용 환자도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볼 수 없으며 더 증가할 것이다. 대비가 필요하다"며, "지난해에는 노년층 코로나19 환자에게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젊은 환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가 가벼운 질환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경각심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경고했다.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에 따르면 실제 코로나19 에크모 적용 환자는 지속적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최근 지역 발생이 많은 수도권에서 30건에 가까운 에크모 치료가 시행 중이다. 

현재 에크모 장비는 지난해 정부가 58대를 지원해 전국에 400대 가까이 공급돼 있으며, 흉부외과·호흡기내과·중환자의학과 등 의료 인력과 220명의 체외순환 업무를 하는 전문 인력이 있다. 

현재 흉부외과 치료에는 90대 이상의 에크모가 매일 사용되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에크모 장비의 부족 상황이 보고되고 있다. 

김재범 계명의대 교수(계명대동산병원 흉부외과)는 "여러 차례 지적했듯 대규모 지역 발생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이미 경기지역 일부에서는 에크모 수용의 포화를 지났을 수도 있다. 인력 배치·컨트롤 타워·환자 시스템의 활성화가 시급하다"며 "혼란을 겪으면 결국 환자와 의료진의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국민에게 위해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이에 대한 노력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감염자에 대한 에크모 치료 연구를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에크모 권고안'을 발표했다. 

또 체외순환사협회를 통해 에크모 환자 현황을 매주 집계해 공개하고 있다. 

정의석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기획홍보위원장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매우 엄중하며, 일부 지역은 인력·장비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 증가에 대비해 이송체계, 인력 교육, 컨트롤 타워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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