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자랑되도록 정성 쏟길…작은 보탬될 수 있어 행복"
제15대 대한의학회장(1994년 4월∼1997년 3월)을 역임한 김영명 원장(서울 성북·김영명이비인후과의원)이 성공적인 대한의사협회 회관 신축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김영명 전 대한의학회장은 의협에 직접 연락해 13만 동료·후배 의사들의 상징인 의협 회관 신축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홍준 의협 회관신축추진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에 있는 김영명이비인후과의원을 방문, 김영명 전 의학회장의 뜻을 받았다.
김영명 전 의학회장은 "새로 건립하는 의협 회관이 우리 의사들의 자랑이 되도록 정성을 쏟아주길 바란다"며 "13만 의사들의 상징인 의협 회관 신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 매우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홍준 위원장은 "많은 선·후배 및 동료 의사들을 위해 선뜻 큰 뜻을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우리 의사들의 자존심인 대한의사협회 회관이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전해들은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의료계 역사의 산증인이시자 거목이신 김영명 전 의학회장께서 의협 회관 신축기금 마련에 동참해주셔서 대단히 영광이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김영명 전 의학회장은 1935년 평양에서 태어나 1948년에 중학 2년을 마치고 월남했다. 1960년 연세의대를 졸업,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1965년에 전문의자격을 취득했다. 공군 군의관으로 군복무를 마친 후 연세의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초대 영동세브란스병원장을 맡아 병원 발전에 초석을 다졌다. 연세의대에서 정년을 한 후에는 이화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건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하며 학교와 병원 행정에 기여했다. 대한병원협회 표준화이사를 맡아 병원의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
학계에서는 대한청각학회장을 거쳐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을 맡아 이비인후과학 발전에 앞장섰다.
대한의학회의 전신인 대한의학협회 분과학회협의회에서 고시업무를 맡아 전문의 시험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힘썼다. 1994년 제15대 대한의학회장에 취임, 의학회 발전에 앞장섰다.
한국의학교육학회장(1991∼1993년)·한국의학교육협의회장(1996∼2002년)을 맡아 의학교육의 현대화를 견인했다. 지난 2014년 우리나라 의학교육과 학회 발전에 공헌한 업적으로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