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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약물치료 어떻게,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코로나19 약물치료 어떻게,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 송민서 인턴기자/고신정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1.07.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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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약물에 더해 다수 후보물질 임상시험 진행 중...기대 높아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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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약물치료에 관한 관심도 새삼 높아지고 있다.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백신과는 달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 이에 임상에서는 기존 약물들을 이용한 다양한 치료법이 이뤄지고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의료진들이 항바이러스제와 면역조절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식이다. 

코로나19 약물치료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또 새로운 치료제 개발은 어디까지 왔을까? 

김선빈 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와 염준섭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약물치료의 최신지견' 논문 등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코로나19는 무증상부터 발열·피로감·인후통·마른 기침·호흡곤란·설사 등의 급성 증상, 급성 호흡곤란증후군 양상의 폐렴, 다기관부전까지 다양한 임상 양상과 치사율을 보인다.

환자에게는 지지 치료 및 일부 항바이러스제가 치료약제로서 투약되고 있으며, 나라마다 그 나라의 전문기관이 적응증과 용량, 투여 방법 등을 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항바이러스제는 렘데시비르이다. 

렘데시비르는 미국의 길리어드사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약물로, 중동호흡기증후군인 사스의 치료 효과를 보여 코로나19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제시됐다.

여러가지 연구를 통해 렘데시비르가 사망률을 낮추지는 못하더라도 '생존자의 회복 및 입원기간을 줄인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현재 렘데시비르는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한 유일한 약물이다.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면역 과다 현상을 조절하기 위해서 다른 약물치료제인 면역조절제가 쓰인다. 가장 흔히 알려진 것은 스테로이드다. 

덱사메타손은 스테로이드 즉 강력한 항염증 약제 중 하나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장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 하에 임상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 결과, 덱사메타손은 WHO와 미국감염학회에서 그 효과를 인정받아 현재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항체치료제 중에는 국내 셀트리온사에서 개발한 레그단비맙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할 것이다. 현재 임상 3상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고위험군 환자 및 18세 이상의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조건부 승인이 났다. 

그 밖에 항체치료제로는 미국의 밤라니비맙과 에테세미밥이 있는데, 미국 보건연구원은 이 약물들의 복합제형을 고위험군의 모든 환자에게 투여할 것을 권고한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공여자의 면역성분이 풍부한 혈장을 채취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 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이론을 근거로 사용된다. 

치료효과를 보장하는 연구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질병 초기에 항체가가 높은 공여자의 혈장을 투여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김선빈·염준섭 교수는 "현재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후보 물질들이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잘 고안된 연구계획에 따라 수행이 이루어진 임상연구의 결과를 지속적으로 주목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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