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 유발 물질 'TRPV3' 기전 밝혀냈다
가려움증 유발 물질 'TRPV3' 기전 밝혀냈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7.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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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한림의대 교수팀, 국제학술지 [ActaDermato-Venereologica] 발표
이온 단백질 TRPV3 중증 이상 가려움증 유발…치료제 개발 후속 연구
김혜원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김혜원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처음으로 가려움증 유발 물질의 기전이 규명됐다.  

김혜원 한림의대 교수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제1저자 김진철 전공의)이 TRPV3 물질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피부과학회지 <ActaDermato-Venereologica> 6월호에 게재했다. 논문제목은 'TRPV3의 활성화가 인체 가려움증 유발(Activation of transient receptor potential vanilloid-3 (TRPV3) channels in keratinocytes induces pruritus in human)'.
 
TRP(Transient receptor potential) 단백질은 뉴런·피부·심장·호흡기관·신장 등에서 다양한 수준으로 발현된 이온 단백질이다. 주로 열감이나 통증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 TRPV3 단백질은 신경보다 피부에 가장 많이 발현한다. 

연구팀은 평소에 가려움증이 없는 성인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확인했다. TRPV3의 가려움증 발현을 알아보기 위해 TRPV3 효능제(Cavacrol)와 다른 가려움 물질들(히스타민 포함)을 사용해 가려움 정도를 비교한 결과 TRPV3 효능제가 피부에서 중증 이상의 가려움을 유발시켰다. 

이와 함께 TRPV3 효능제에 의한 가려움증이 다른 억제제에 의해 조절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와 TRPV3 억제제(Forsythoside B)를 사용했다. 그 결과 항히스타민제 뿐만 아니라 TRPV3 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 가려움증이 조절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TRPV3 활성화로 나타난 가려움증이 해당 단백질 억제제를 사용하면 가려움증이 조절된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를 통해 TRPV3가 인체 내 가려움증에 관여하며 히스타민을 포함한 다른 물질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아내면서 추후 치료제 개발 및 대규모 연구의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혜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TRPV3 단백질이 단순히 몇몇 피부질환에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상 피부에서도 가려움증이 유발됨을 보인 최초의 연구"라며 "적은 지원자 수 표본임에도 상위 저널에 게재돼 큰 의미가 있다. 추후 치료제 개발 및 대규모 연구의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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