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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의사회장 인터뷰] 최성근 경상남도의사회장

[전국 시도의사회장 인터뷰] 최성근 경상남도의사회장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1.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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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근 회장, "수술실 CCTV 설치 의료인 인권침해" 강력 반대
의협-시도의사회 '소통' 중요…회장 불신임안 잦은 상정 문제 공감
경남의사회 가장 중요한 회무 '회원권익보호'…회원 민원해결 최선

대한의사협회 제41대 집행부와 함께 올해 전국 16개 시도의사회도 3년 간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의료계는 의사면허 취소법(의료법 개정안),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 실손보험 청구 대행 의무화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의협 출입기자단은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들이 어떤 회무 철학으로 의사회를 이끌어 갈 것인지, 그리고 의협과 어떻게 협력하면서 회무를 추진할 것인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
최성근 경상남도의사회장은 앞으로 3년간 중점 회무로 '회원 권익 보호'를 강조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대해서는 의료인의 인권 침해를 우려하면서 강력하게 반대했다. 최 회장은 의협과의 단합을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도 강조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대해 최성근 경상남도의사회장은 "의료인의 인권 침해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수술 장면이 유출되면 환자 개인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의사들이 CCTV로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수술을 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술실 CCTV 설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환자단체, 정치권, 정부, 대한의사협회가 참여하는 논의체 구성을 제안한 최 회장은 "여론몰이로 성급한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잔여 백신 부족 사태를 지적하면서 백신 공급 물량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더불어 의협과 보건복지부가 백신협의체를 통해 백신 접종과 관련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의협과 시도의사회의 단합을 위해서는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임 경상남도의사회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로 '회원 권익 보호'를 꼽은 최 회장은 "'회원민원고충처리센터'를 설치해 회원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의협과 힘을 합쳐 의료사고 특례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남도의사회에서 의협 회장 불신임안이 계속 발의되는 것에 대해서는 "의협 회무에 관심이 많은 중앙대의원이 경상남도에 많기 때문"이라면서 "잦은 의협 회장 불신임안 상정이 의협 내부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 의협 회장 불신임안 상정 요건을 지금보다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의협의 대외협력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경상남도의사회 차원에서 정당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는 최 회장은 "지역 국회의원 후원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 일답.

Q. 연임에 성공한 시도의사회장들이 많지 않다. 연임에 성공한 이유와 앞으로 3년간 중점 추진 회무는?
경상남도의사회장의 제일 중요한 임무는 회원 권익 보호라고 생각한다. 회원 권익 보호에 좀 더 신경을 써 달라는 회원들의 뜻이 반영돼 연임에 성공한 것 같다.

앞으로 3년간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회원민원고충처리센터'를 설치해 진료와 의료기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민원을 전담해 해결하도록 하겠다.

또 의협과 힘을 합쳐 의료사고특례법 제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남남도의사회 차원에서 회원들이 정당에 가입토록 하고, 국회의원 10만원 후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Q. 16개 시도의사회장뿐 아니라 의협 회장도 회원 권익과 단합을 늘 내세우지만 매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특별한 대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누구나 단합을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단합을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소통'이라는 것을 잘 얘기하지 않는다. 소통이 뒷받침 돼야만 단합을 이뤄낼 수 있다. 투명한 회무와 시군 회장 및 회원과의 소통에 신경을 쓰는 게 단합을 위한 기초라고 생각하면서 3년간 의사회 회무를 할 생각이다.

Q. 시도의사회는 의협 회무를 이행하는 지부이지, 견제하는 기구가 아님에도 일부 시도의사회에서는 의협 집행부에 협조하면서도 견제도 하겠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의협이 회원들의 뜻에 따른 결정을 한다면 의협의 산하 지부로서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게 당연하다. 의협이 회원들의 뜻에 반한 결정을 할 경우가 문제가 되는데, 이럴 경우 의협과 시도의사회의 의견 간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시도의사회가 의협을 견제한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6년간 시도의사회장을 역임한 이필수 의협 회장은 전국광역시도회장협의회의 뜻을 존중해 회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분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Q. 지난 경상남도의사회장 선거에서 경쟁한 이정근 후보가 의협 상근 부회장이 됐다. 혹시 껄끄러운 부분은 없나?
(하하) 이정근 상근 부회장은 한특위 활동을 오랫동안 했다. 그 경험을 살려 이필수 의협 회장을 잘 보좌해서 성공한 집행부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Q. 의협 회장 사퇴 권고안, 의협 회장 불신임안 발의가 경상남도의사회에서 많았다. 다른 시도의사회와 달리 유독 경상남도의사회에서 의협 회장 불신임안이 계속 발의되는 이유가 뭔가?
의협 회무에 관심이 많은 중앙대의원이 경남에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의협 회장의 회무에 대한 중앙대의원 차원의 견제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올해 의협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회장 탄핵에 앞장선 분들이 대의원회 부회장과 의협 감사에 선출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Q. 잦은 의협 회장 불신임안 상정은 의협 내부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불신임안이 부결될 경우 대표 발의자인 대의원이 사퇴해야한다거나, 불신임안 찬성이 반대 보다 적은 경우 대의원 사퇴와 더불어 벌금을 물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잦은 의협 회장 불신임안 상정은 의협 내부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 그러나, 불신임안이 부결될 경우 대표발의자인 대의원이 사퇴하거나 벌금을 물리는 것에는 적극 반대한다.
다만, 의협 회장 불신임안 상정 요건을 현행 대의원 1/3 찬성에서 1/2 정도로 강화하면 어떨까.

Q. 시도의사회장으로서 회원과의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상남도의사회에서 회원과의 소통 및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회원들의 민원 중 상당 부분이 보험 관련 사항이다. 경상남도의사회는 보험부회장과 5명의 보험이사가 있으며, 의사가 아니지만 보험 관련 경력이 많은 보험이사가 있어 회원들의 보험관련 민원에 즉각 대처해 나가고 있다.

법제이사 중 한 명은 변호사로 소송과 관련된 법률자문을 맡아 회원들의 호응이 좋다. 회원민원고충처리센터를 운영해 진료와 의료기관 운영으로 발생하는 모든 민원을 전담하고 있다.

Q. 의협의 대외협력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시도의사회에서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관계 형성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경상남도의사회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경상남도의사회원의 정당 가입을 독려하고 있으며, 지역구 국회의원 10만원 후원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평소에 지역 국회의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소 및 지방자치단체장과의 만남을 통해 관계를 잘 형성하고 있다.

Q. 진주권 공공병원 신축에 대한 회장의 개인 생각이 궁금하다. 과거 폐원한 진주의료원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진주에 설립하는 것에는 반대다. 진주는 공공병원이 없더라도 상급종합병원인 진주 경상대병원과 제일병원같은 종합병원들이 인구 대비 많은 편이다. 공공의료가 필요한 곳에 설립하는 게 취지에 맞는 것 같다.

Q. 국회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법'에 대한 심의를 하고 있다. 의료계는 대리수술 근절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은 그렇지 않다. 여론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과, 대리수술 근절 대책이 있다면?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감시하려는 수술실 내 CCTV 설치는 의료인의 인권침해 뿐만 아니라 촬영된 환자들의 적나라한 수술장면이 유출될 경우 개개인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수술실은 촌각을 다투는 응급 수술이 이뤄지는 장소로 몇초 차이로 환자가 죽느냐 사느냐가 결정 되기도 한다. CCTV가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수술을 하게 될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수술실 CCTV 설치를 주장하는 측은 성범죄 예방과 의료사고 및 대리 수술 입증을 들고 있다.

그런데 전신 마취가 이뤄지는 수술실에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와 여러 명의 간호사가 같이 있기 때문에 성범죄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또 CCTV 구도상 의료사고 입증에도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 대리 수술 잡자고 CCTV를 설치하자는 것인데, 이런 목적이라면 수술실 입구에 CCTV를 설치하고 지문이나 홍채 인식 정도면 해결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환자단체, 정치권, 정부와 의협이 참여하는 논의체를 만들자고 의협이 제안했다. 여론몰이로 성급한 결정을 하기 보다는 충분한 논의 후에 결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Q.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위탁의료기관들이 수시로 바뀌는 지침과 백신 물량 부족 등으로 혼란을 겪었다. 접종하는 백신 종류가 더 늘어났는데, 현장 상황은 어떤가? 그리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백신 지침이 수시로 바뀌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정부는 1차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2차 백신 접종 분까지 끌어다 접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1차 백신 접종자 중 일부가 2차를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해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정부는 백신 공급 물량에 대해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고, 의협과 백신협의체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했으면 한다.

잔여 백신에 대해 SNS로만 예약을 받는 것은 SNS에 익숙치 않은 세대에 대한 또다른 차별이다.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작성한 예비 명단과 SNS를 병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

Q. 과거 의협 정기 대의원 총회는 매년 원격의료 저지를 의결했지만, 올해는 시대가 변한만큼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원격의료는 시대적 상황에 맞게 대응하라고 집행부에 위임했다. 원격의료에 대한 개인 생각은?
지금 당장은 원격의료에 대해 반대한다. 하지만, 급변하는 IT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의협이 주축되어 원격의료에 대한 대책 및 준비를 해야 한다. 의료정책연구소를 중심으로 준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격의료 대상은 도서, 벽지 등 의료 취약지 거주자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 만성질환자로 한정해야 한다. 아울러 의료전달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병원급을 제외하고 1차 의료기관 중심으로 한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원들의 정당 가입과 국회의원 10만원 후원에 적극 참여해 우리 스스로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들에 대한 수많은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고 있다. 법이 일단 통과 되면, 그 영향이 크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원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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