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일색전술 시 '맞춤형 항혈소판제요법' 안전하고 효과적
코일색전술 시 '맞춤형 항혈소판제요법' 안전하고 효과적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1.06.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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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 코일색전술 시 맞춤형 항혈소판제요법 vs 표준요법 비교연구
44개 의료기관 1,686명 연구...출혈 위험 증가 없이 혈색전 합병증·신경학적 상태 악화 감소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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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열성 뇌동맥류 치료를 위한 코일색전술 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혈소판제 표준 요법보다는 '맞춤형 항혈소판제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이하 보의연)은 비파열성 뇌동맥류 코일색전술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시행하는 항혈소판제 표준 요법과 맞춤형 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일선 의료계에서는 코일색전술 시 혈전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이용, 예방적 치료를 하는 표준 요법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클로피도그렐에 반응하지 않는 저항성으로 인해 치료효과가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대안으로 맞춤형 항혈소판제 요법을 시도하고 있으나 임상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보의연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비파열성 뇌동맥류 코일색전술 시 약제 반응도에 근거한 맞춤형 항혈소판제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 평가' 연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보의연은 2018년 1~12월까지 44개 의료기관에서 비파열성 뇌동맥류로 코일색전술을 받은 환자 1,686명 중 표준 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 924명과 맞춤형 항혈소판제 요법을 받은 환자 762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표준 요법군에서는 혈소판 기능검사에 의한 클로피도그렐 반응도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서 표준항혈소판제를 사용했다. 

맞춤형 요법군에서는 혈소판 기능검사 결과에 따라 조정된 항혈소판제를 적용했다. 클로피도그렐 반응군 476명(62.5%)은 표준 요법을 적용했다. 저반응군 286명(37.5%) 중 171명(59.8%)은 실로스타졸을 추가했으며, 115명(40.2%)에게는 클로피도그렐 대신 다른 티에노피리딘(티클로피딘, 프라수그렐, 티카그렐러 중 택)을 사용했다. 

연구결과, ▲혈색전 합병증 예방 효과 : 맞춤형 요법 > 표준요법 ▲신경학적 상태 악화 예방 효과 : 맞춤형 요법 > 표준요법 ▲출혈성 합병증 예방 효과 : 유의한 차이 없음 등으로 나타나 표준요법보다 맞춤형요법에서 혈색전 합병증 및 신경학적 상태 악화 위험성에 대한 예방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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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색전 합병증은 기존 표준 요법군에서 6.8%(63건), 맞춤형 요법군에서 3.9%(30건)로 조사됐다. 시술 중(3.4% vs 2.1%), 시술 후(3.9% vs 1.8%)로 나누어 분석한 경우에도 모두 맞춤형 요법군에서 예방 효과가 더 컸다. 혈색전 예방에 대한 경향은 동맥류의 크기, 스텐트 형태, 길이 등에 상관없이 유지되어 각 요인에 따른 변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경학적 상태 악화는 표준 요법군에서 3.7%(34건), 맞춤형 요법군에서 1.6%(12건)로 맞춤형 요법군의 효과가 더 컸다. 

출혈성 합병증은 표준 요법군에서 7.9%(73건), 맞춤형 요법군에서 8.1%(62건) 발생했으나 두 군 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의연은 맞춤형 요법이 출혈 위험은 높이지 않으면서, 혈색전 합병증 및 신경학적 상태 악화 예방에 더 효과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황교준 분당제생병원 24시간뇌졸중센터장은 "최근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맞춤형 요법에 대한 관심과 적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임상 근거는 부족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실제 환자의 임상 결과를 비교한 대규모 다기관 연구로서,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제공하는 데 합리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연구책임자인 이진이 보의연 부연구위원은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치료법 간의 안전성과 효과를 비교한 결과를 토대로 임상진료지침에 반영해 지역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의료수준의 질적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뇌동맥의 약한 부위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아직 파열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파열로 출혈이 발생할 경우, 60% 이상에서 중증장애 혹은 사망이 발생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아 파열을 예방하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 코일색전술은 백금 코일로 부풀어 오른 혈관을 막아 올바른 혈류 방향을 잡아주는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대표적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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