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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 국산 코로나 백신 "필요하다"…임상 참여 의향은 '21.4%'
국민 10명 중 9명, 국산 코로나 백신 "필요하다"…임상 참여 의향은 '21.4%'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6.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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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보단 '남성'·연령대 '높을수록' 임상 참여 의향 높은 경향
정부 "접종률 증가로 임상 참여 모집 어려워…지원방안 확대 마련하겠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600명 대상, 신뢰수준 95%, 최대허용 표집오차 ±2.45%p, 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 ⓒ의협신문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600명 대상, 신뢰수준 95%, 최대허용 표집오차 ±2.45%p, 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 ⓒ의협신문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지만 임상시험 참여에는 소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대별로는 50~60대가 비교적 높은 임상 참여 의향을 밝혔다. 국산 백신 필요 이유로는 '백신 자주권 확보'를 가장 많이 꼽았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0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사장 배병준)과 함께 실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밝혔다.

인식조사는 지난 6월 4일부터 8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3일간 진행했다(조사기관:㈜마크로밀엠브레인, 신뢰수준 95% 최대허용 표집오차 ±2.45%p),

조사 결과, 대다수 국민이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필요성 92.3%, 중요성 92.8%, 시급성 87.8%)고 응답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대해서도 74.3%가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긍정적 인식은 60대(85.3%), 50대(82.6%)가 높았으며 이유로 '국산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확보'가 50.7%로 가장 많았다.

부정적 인식은 20대가 10.2%로 50대(1.4%), 60대(1.7%)와 비교해 6배 이상 높았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을 사용한다"는 이유가 37.9%로 가장 많아, 부작용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백신의 임상시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33.8%가 안전하다, 51.4%는 보통, 14.9%는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국내기업의 전임상을 거친 의약품에 대한 신뢰(49.6%), 임상시험 의료진에 대한 신뢰(24.4%)였고,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임상시험 정보가 제한적(47.7%),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 사용(44.0%)으로 나타났다.

임상 참여 의향 '21.4%'에 그쳐...여성보다 '남성', 연령대 '높을수록' 임상 참여 의향 높은 경향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 참여 의향 질의 결과. 21.4%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 참여 의향 질의 결과. 21.4%가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600명 대상, 신뢰수준 95%, 최대허용 표집오차 ±2.45%p, 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 ⓒ의협신문

한편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 참여 의향을 묻자, 국민의 78.6%가 "참여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참여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1.4%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6.5%로 임상시험 참여에 가장 부정적이었다. 30대는 17%, 40대 23.5%, 50대와 60대는 24% 순이었다. 성별은 남성이 29.6%, 여성이 13%로 2.3배 높았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백신자주권 확보가 36.1%, 신약개발에 대한 기여가 20.1%, 코로나 종식에 기여는 15.4%였다.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국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 30.7%, 임상시험 정보가 제한적 22.7%, 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 14.5%, 보상체계 미흡 11.0% 순으로 나타났다.

백신 임상시험 참여를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는 이상반응 발생시 충분한 보상이 (71.2%),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는 64.2%, 임상시험 참여시 유급휴가 및 출장인정이 56.5%, 임상시험 참여 후 예방효과 부족시 백신우선접종권 부여가 51.4%로 제시됐다.

이강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내 백신 개발의 임상 3상 진행을 위해서는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필요하나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는 임상 참여자 모집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임상참여자들이 안전하게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다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 공개, 보상 한도 확대 등 임상시험 참여를 고취시킬 수 있는 환자중심 임상시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정부와 협의를 통해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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