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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도입 '연기' 백신 부족...정부 '교차접종' 허용
AZ 도입 '연기' 백신 부족...정부 '교차접종' 허용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6.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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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1차 접종 76만명, 2차 화이자 교차접종…의료인 포함
강제 아냐...교차접종 싫으면 7월 셋째 주 이후 AZ 2차 접종 가능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의협신문

아스트라제네카 1자 접종자에 대한 2차 화이자 교차 접종이 허용된다. 우선 의료기관 종사자를 포함한 76만명을 대상으로 한 교차 접종이 7월 진행될 예정이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포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수급 계획이 연기되면서 물량 부족이 예상되자 방역당국이 '교차 접종'을 해결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브리핑에서 3분기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AZ백신 2차 접종 예정자 76만명에 대한 교차접종 허용 방침을 함께 전했다.

'AZ→화이자' 교차접종 대상자는 4월 중순 이후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 2000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로, 의원 및 약국 종사자를 포함한 방문 돌봄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등이 해당된다.

구체적으로는 7월 5일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단장은 "4월 19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경우는 7월 5일부터, 그리고 그다음 주부터 시작했던 분들은 7월 12일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교차접종은 강제사항이 아니다.

2차 접종 역시 AZ백신으로 맞고 싶다면 7월 19일 주 이후부터 AZ백신으로 접종 받으면 된다.

접종간격은 현행과 같이 11∼12주를 유지하고, 예약변경 없이 이미 예약된 접종기관과 일정에 따라 2차 접종이 실시된다.

화이자 백신접종을 실시하지 않는 의료기관의 경우, 접종기관 변경이 필요하므로 해당 대상자에 별도로 개별 통지된다.

방역 당국은 그간 교차접종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더 필요하다"며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당초 6월 말 도입이 예정돼 있던 코백슨 Z 백신 83만 5000회분이 7월 이후 도입으로 변경되면서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진행했다.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는 지난 15일 동일 백신 1,2차 접종이 원칙이나 해외사례와 연구결과, 백신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한 상황에서는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브리핑에서 "초기에는 교차접종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와 외국 자료들을 모니터링하면서 검토하겠다는 말씀도 함께 드렸다"면서 "전문가 의견은 조금 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백신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 지연 접종하기보다는 교차접종이 효과나 안전성에서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이에 7월 교차접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면역원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AZ 1회 접종에 비해 AZ-화이자 교차접종 시, 체액성 면역반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합항체는 30∼40배, 중화항체는 7배가 증가했다.

독일의 연구 결과에서도 액성·세포성 면역반응 증가를 확인했다.

안정성과 관련해서는 영국의 교차접종 연구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이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교차접종 연구(COM-CoV)에서 피로도, 주사부위 통증, 오한, 두통 등의 경미한 부작용은 증가했지만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독일 연구결과에서는 AZ-화이자 교차접종 연구에서 교차접종군이 화이자 2회 접종군보다 전신이상반응 발생이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이러한 해외 사례, 연구 결과를 고려해 이번 '교차접종' 허용 결정을 내렸다.

정은경 단장은 국내 교차접종에 관련해 "현재 의료인들 100명을 대상으로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접종을 시행했다. 현재 항체나 다른 면역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연구 결과가 나오면 중간중간 말씀 드릴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서 참고했던 것은 스페인이나 독일 등 해외 연구 결과들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기존에 정부가 "물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데 대한 '입장 번복'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물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고,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코백스를 통한 AZ백신 공급이 연기되면서 교차접종까지 허용하자 앞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번복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

정은경 단장은 "앞서 2차 접종 물량에 문제가 없다고 했던 것은 현재 6월에 진행되고 있는 2차 접종의 백신 물량에 대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5월 초에 배송이 완료돼 95만 명분에 대한 2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3분기 2차 접종에 대한 내용은 아니다는 부연설명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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