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보건복지부, 잔여백신 지침 혼란에 "죄송"…변화 있을까?
보건복지부, 잔여백신 지침 혼란에 "죄송"…변화 있을까?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6.07 18:04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준성 복지부장관정책보좌관 SNS "협의 부족했다…사과"
백신 접종률 1등 공신 개원가 '유예기간·기존 방식 회귀' 호소, 먹힐까?
여준성 보건복지부장관 정책보좌관 개인 SNS 캡쳐 ⓒ의협신문
여준성 보건복지부장관 정책보좌관 개인 SNS 캡쳐 ⓒ의협신문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하루 만에 지침이 번복·수정되는 일이 발생해 개원가와 국민들이 혼란을 겪은 일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은 개인 SNS에 '최근 혼란과 논란'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논란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질병관리청은 2일 오후 2시 위탁의료기관 예방접종 시행지침 보도자료와 공문을 통해 "당일 접종 등 의료기관 자체 예비명단 작성 및 접종은 6월 4일부터 60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밤 10시에 배포된 추가설명 보도자료와 공문에서는 "기존에 작성된 예비명단은 9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유예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사전에 충분한 협의와 고지가 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갑작스러운 통보에, 일부 위탁의료기관들은 기존에 작성된 예비명단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예약 취소'사실을 알리기도 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기 때문.

이에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해당 논란에 대한 경위를 밝히며 사과 입장을 전한 것이다.

현재 지침에 따르면 60세 미만은 앱을 통해서만 잔여백신 예약·접종이 가능하다. 단, 기존에 작성된 예비명단은 60세 미만이라도 9일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여준성 보좌관은 7일 SNS에서 "SNS 앱 개통 후에도 의료기관에 직접 전화하면 더 빨리 백신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며 "접종기관 대기명단의 비공개, 일부 특혜시비 등 공정성 논란에 따라 앱 예약을 원칙으로 지침을 변경했다"고 지침을 변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반면 앱으로 일원화 후 60세 이상은 대기명단을 활용할 수 있다는 단서 때문에 이미 대기명단에 올린 분들의 혼란이 있었다"면서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고위험군을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이지만 충분한 협의와 논의가 부족했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개원가에서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접종예약 방식변경을 좀 더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침 변경으로 인해 국민과 의료기관이 불편을 겪는 만큼 일정한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7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의 잦은 지침변경과 무계획적 접종지침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접종예약 방식변경을 19일까지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즉흥적인 조치로 인해 의료기관 행정사무가 가중됐고, 환자들의 불만·불편으로 인해 환자와 의료기관 간의 신뢰관계에 역효과가 생겼다는 호소도 나오고 있다.

유예 기간을 넘어, 아예 이전 방식처럼 전화예약과 앱 예약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재원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는 "위탁의료기관은 그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지역 환자에 대한 데이터에 근거해 백신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기존 방식대로 전화를 통한 예약과 방문 예약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후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동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원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실제 지난 5월 27일부터 동네의원을 포함한 위탁의료기관이 본적 투입되면서 백신접종률이 급증했다.

특히 이번 지침 혼란을 겪으면서 보건복지부에서 의료현장과의 협의·논의가 부족했다고 인정한 상황.

이런 중에, 개원가에서 나온 '신속 예약방식 일원화, 유예 필요성', 그리고 '기존 방식 회귀 필요성' 목소리가 이번엔 '먹힐 지'에 이목이 쏠린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