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백신 접종 지침 '오락가락'…9일까지 기존 예비명단 활용
잔여백신 접종 지침 '오락가락'…9일까지 기존 예비명단 활용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6.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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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추진단, 4일 SNS 예약방식 일원화 안내...9일까지 유예 재안내
예약지침 개정 당일 '유예사항 추가 안내...일선 접종현장 "혼란스럽다"
(왼쪽) 질병관리청 6월 2일 오후 2시 보도자료 중 일부. (오른쪽) 질병관리청 6월 2일 밤 10시 보도설명자료 중 일부. ⓒ의협신문
(왼쪽) 질병관리청 6월 2일 오후 2시 보도자료 중 일부. (오른쪽) 질병관리청 6월 2일 밤 10시 보도설명자료 중 일부. ⓒ의협신문

잔여백신 SNS 예약 일원화와 관련, 정부가 이미 작성된 예비접종자 명단의 경우 9일까지 활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코로나19 추진단)은 앞서 1일 의료단체에 보낸 공문을 통해 "6월 4일부터 60세 미만의 경우 잔여백신 예약을 위해 반드시 카카오·네이버앱을 이용해야 한다"면서 "앱 이용이 어려운 60세 이상은 기존 방식대로 전화 예약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정부가 갑작스레 지침을 변경하자 코로나19 백신접종에 참여하고 있는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힘들게 작성한 예비명단을 그냥 버리라는 것이냐"는 반응이 많았던 것이다. 여기에 백신 접종만으로도 벅찬 상황에서, 익숙한 전화 예약 대신 잔여 백신량을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등록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코로나19 추진단은 안내가 나간 지 하루만에 SNS 신속예약시스템 시범운영기간이 종료되는 6월 9일까지 이미 작성한 예비명단을 활용할 수 있다는 '유예' 내용을 추가했다. 위탁의료기관 현장에서 제기한 불만 중 일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2일 시행한 '잔여백신 예방접종자 명단 운영 관련 안내' 공문 ⓒ의협신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2일 발송한 '잔여백신 예방접종자 명단 운영 관련 안내' 공문 ⓒ의협신문

질병관리청은 2일 유관 단체와 의료계에 보낸 공문과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기관이 예방접종시스템에 당일 잔여 백신량을 등록해 SNS 앱을 통해 희망자가 선택·당일 예약하는 방식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단, 기존 위탁의료기관에서 이미 마련한 예비명단은 잔여백신 예약서비스 시범운영이 끝나는 9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잔여 백신 발생과 접종 희망자를 효율적으로 연계해 의료기관과 접종 희망자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도 함께 전했다.

60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앱을 이용하기 힘든 점을 고려, 기존 방식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 접종 희망자는 예외적으로 의료기관에 전화로 예비명단 등록이 가능하다.

하지만 위탁의료기관 백신접종 지침이 하루 사이 '오락가락' 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질병관리청은 2일 발표한 예방접종 시행 지침을 같은 날 다시 수정했다.

질병관리청은 2일 오후 2시 아스트라제네카 위탁의료기관 예방접종 시행지침 보도자료를 통해 "당일 접종 등 의료기관 자체 예비명단 작성 및 접종은 6월 4일부터 60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운영한다"며 "당일 마지막 바이알 개봉 시 발생하는 잔여량은 60세 이상 당일 접종자까지 접종한 후, 민간 SNS를 통해 공개해 희망자가 접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60세 미만이면서 예비명단에 포함됐던 분들께는 우선접종대상자인 어르신들에게 최대한의 기회를 드리도록 양보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는 입장도 전했다.

하지만 같은 날 밤 10시에 발표한 추가설명 보도자료에서는 "기존에 작성된 예비명단은 9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유예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의 오락가락 지침에 대해 일선 지역의사회 임원은 "정부가 예방접종 시행 지침을 마련하면서 일선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다보니 혼란이 일고 있다"면서 "SNS 앱을 통해 당일 예약하는 방침을 발표하자 사방팔방에서 전화가 폭주해 진료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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