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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협 윤리위...대리수술 인천 척추병원 제명 권고
전문병협 윤리위...대리수술 인천 척추병원 제명 권고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21.05.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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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원회 "중대하고 명백한 품위 위반...중징계 불가피"
이상덕 회장 "국민 신뢰 회복 위해 뼈 깍는 노력하겠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산하 윤리위원회(위원장 윤석준 고려대 보건대학원장)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인천 21세기병원의  무자격자 대리수술과 관련, 해당 병원을 회원병원에서 제명할 것을 권고했다. 

전문병원협의회는 26일 오전 긴급 윤리위원회를 열어 "인천 21세기병원의 대리수술 의혹이 회원병원으로서 중대하고 명백한 품위 위반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윤리위 관계자는 "21세기병원 측에 1차 소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아 언론 보도 내용만으로 심의를 진행했다"며 "지금까지 보도된 사실만으로도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게 윤리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다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소명 요구는 계속키로 했다. 소명이 제출되면 협의회 집행부에 전달, 윤리위의 징계 권고와 함께 징계 결의 시 참조토록 할 예정이다. 

윤리위가 회원병원의 제명을 권고하면 협의회회장은 상임이사회를 소집해 징계를 결의한 뒤 총회 의결을 거쳐 제명 처리하게 된다. 

문제가 된  척추전문병원은 전문병원협의회 회원병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병원 홈페이지에는 "보건복지부의 엄격한 심사기준을 충족해  2015년부터  3회 연속 척추전문병원이 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홍보하고 있다. 의료기관평가 인증을 통과해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으로도 지정됐다.

이상덕 대한전문병원협의회장은 "협의회 소속 병원들은 이번 징계 절차와 별도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전문병원협의회장에 선출된 이상덕 회장은 전문병원의 자정 및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윤석준 고려대 보건대학원장을 윤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전문병원협의회는 창립 이후 회원 병원들에 대한 관리가 비교적 잘돼 윤리위원회를 소집한 적이 없었던터라 이번 대리수술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24일 21세기병원 대표원장에 대해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심의를 요청한데 이어 같은 날 대표원장 및 의료기관 관계자들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역시 24일 불법적인 무자격자의 대리수술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유관학회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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