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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반응 걱정돼"…'코로나 백신접종' 의향, 3월 대비 6.6%p 감소
"이상반응 걱정돼"…'코로나 백신접종' 의향, 3월 대비 6.6%p 감소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5.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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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는 이유 1위 '이상반응 우려', '효과 불신·선택권 부재' 뒤이어
신현영 의원 "걱정스러운 결과…부작용 모니터링·보상 강화해야"
ⓒ의협신문
ⓒ의협신문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 참여의사가 3월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보고되고 있는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사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진행했던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를 4월에 다시 실시, 5일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조사 결과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1.4%를 기록, 지난 3월 조사에 비해 6.6%p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84.1%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1순위로 꼽혔다.

뒤이어 '백신의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라는 응답이 66.8%,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어서'가 44.8%로 뒤를 이었다.

특히 원하는 백신에 대한 선택권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꼽은 비율이 지난 1차 조사에서 35.8%였던 반면 2차 조사에서는 9.0%p나 상승했다.

백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백신 선택권에 대한 수요가 함께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백신 관련 정보를 습득하는 경로에 대해, 언론 보도가 79.1%로 가장 많았으며 정부의 발표는 66.8%로 뒤를 이었다.

국민들의 69.4%는 백신 관련 허위 조작정보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봤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정부의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공개가 60.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외 언론의 정확한 정보전달(22.6%), 허위정보에 대한 엄정 대응(13.4%)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민 10명 중 6명은 백신의 안전성·효과나 예방접종의 진행현황에 대해 "정보제공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

충분하지 않은 백신정보 제공이 충분치 않다는 답변은 58.9%, 접종 정보 제공이 충분하지 않다는 답변은 62.2%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중 백신 접종을 추천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 1차 조사 84.4%에서 2차 89.5%로 5.1%p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차 조사(79.8%)와 마찬가지로 '가족의 감염 예방'이 80.8%로 가장 높았다.

이외 집단면역 형성 기여가 66.3%,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이 59.9%, 일상생활 시 안심될 것 같아서 라는 응답이 50.8%로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사진=신현영 의원 SNS) ⓒ의협신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사진=신현영 의원 SNS) ⓒ의협신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제41차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해당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걱정스러운 보고가 나왔다. 우리 국민 10분 중 4분은 백신 접종 앞에 확신을 갖고 계시지 못하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신현영 의원은 "접종에 부정적인 원인을 보니, '이상반응 우려'가 가장 높고, 백신 효과 불신이 뒤를 이었다"면서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발생에 대한 국민적 걱정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정부의 적극적인 이상반응 모니터링과 보상 노력을 짚었다.

신 의원은 "정부의 부작용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 또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정부가 보상해 줘야 한다"면서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접종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져준다는 믿음과 신뢰가 형성돼야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백신 효과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 노력 또한 절실하다. 전문가의 과학적인 견해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신뢰를 가지실 수 있는 기회를 더욱더 늘려야 할 것"이라면서 "끊임없는 소통, 귀에 못이 박일 정도로 진짜뉴스가 가짜뉴스를 덮어버릴 정도의 적극적인 전문가적인 소통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방역수칙'관련 국민 인식 "나는 잘 지키는데, 다른 사람은 글쎄…"

방역수칙 실천 정도에 대해서도 지난 조사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자신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으나, 다른 사람은 자신보다 덜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마스크 착용의 경우 97.3%가 본인은 잘 실천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잘 실천하고 있다(90.2%)고 봤다.

반면, 사적 모임 금지의 경우 96.6%가 본인은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다른 사람은 잘 실천하고 있다는 비율이 59.3%에 불과했다.

학원,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식당·카페 이외의 장소에서 음식 섭취 금지에 대해서도 92.4%가 '본인은 잘 실천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다른 사람은 46.3%만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출근·등교를 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등교 이유에 대해서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생각'한 경우가 48.1%, '직장·학교 지침에 따라 출근·등교해야 했다'는 답이 40.7%,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답은 40.7%로 집계됐다.

방역정책 관련 국민 대부분은 참여와 자율 중심의 방역기조에 66.5%가 동의한다고 답했고, 유행이 심각해지는 경우 다중이용시설의 일괄적인 영업 제한에도 79.2%가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했다.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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