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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충청' A형간염 환자 급증 "예방수칙 준수" 권고
'수도권·충청' A형간염 환자 급증 "예방수칙 준수" 권고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4.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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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없는'30∼49세' 감염 많아…전체 '66.2%' 차지
작년 3·4월 대비 2배 이상 증가 "2012년 이후 두 번째로 多"
ⓒ의협신문
ⓒ의협신문

올해 3월부터 A형간염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A형간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분석 결과, 수도권과 충청도 지역, 30·40대의 감염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형간염 환자 수는 2021년 들어, 주당 100명 이하로 유지됐다. 하지만, 3월 둘째 주부터 환자가 1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4월 셋째 주에는 158명, 4째주에는  192명 등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7주까지는 1722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2019년 대규모 유행을 제외하면 2012년 이후 동기간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충북, 충남 등 충청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많았다. 2021년 시·도별 신고 건수는 경기 660명, 서울 393명, 충남 126명, 인천 123명, 충북 66명 등이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 건수는 충남, 경기, 인천, 충북, 서울 순이다. 지역별 인구 10만 명당 신고 건수는 충남 5.93명, 경기 5.02명, 인천 4.16명, 충북 4.13명, 서울 4.03명으로 나타났다.

주별 A형간염 환자 신고 현황(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주별 A형간염 환자 신고 현황(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신고된 환자 중 30∼49세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이는 1970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의 경우, 위생 상태 개선으로 어린 시절 A형간염을 앓은 적이 없고, 예방접종도 받지 않아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021년 신고 환자 연령은 40대 658명(38.2%), 30대 483명(28.0%), 50대 264명(15.3%), 20대 150명(8.7%) 등이다.

A형간염은 물이나 식품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하여 익혀 먹고, 위생적인 조리과정을 준수해야 한다. 채소, 과일 역시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조개류의 경우 반드시 90℃에서 4분간 열을 가하거나 90초 이상 쪄서 섭취해야 한다. 상점과 식당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 등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조개젓 등)만 판매·공급해야 한다.

바지락과 같은 껍데기가 두 개인 조개류(이매패류)를 특히 유의해야 하는데, 소화기관(중장선)에 A형간염 바이러스가 농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A형간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20∼40대는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20∼30대(1981∼2000년 출생자)는 항체 보유율이 낮아, 항체검사 없이 예방접종을 받고, 40대(1971∼1980년 출생자)는 항체검사 후 항체가 없을 경우,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019년 A형간염 환자 증가 원인이 조개젓"이라며 "섭취 중단을 권고한 이후 환자 발생이 급속히 감소했지만, 최근 A형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외식이 증가할 수 있어 A형간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A형간염 예방수칙>

 1. A형간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 섭취하지 않기
 2. 조개류는 익혀 먹고 안전한 물 마시기
 3. 요리 전, 식사 전, 용변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4. 20-40대는 예방접종 받기
 5.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예방접종 받기
 6.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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