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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기모란 즉각 파면…대통령 사과하라"
최대집 회장 "기모란 즉각 파면…대통령 사과하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4.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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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학아세 전형 방역기획관 인사 대단히 잘못…"의료계 불신 팽배"
조속하고 다양한 백신확보·신속한 접종 이끌 방역전문가 선임돼야
ⓒ의협신문 김선경
최대집 의협 회장이 20일 청와대 앞에서 기모란 방역기획관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방역 망친 방역기획관 기모란을 즉각 파면하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2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정치적 목적의 방역 관련 발언을 쏟아내며 국민에게 잘못된 인식을 전해온 기모란 방역기획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인사는 정부가 실질적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는 게 아니라 방역 홍보에만 치중하겠다는 선언이라는 판단이다.

최 회장은 "기모란 방역기획관은 지난해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 '백신 확보 서두를 필요 없다' 등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타당성과 정당화 근거만 제시하는 곡학아세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방역기획관은 조속한 백신 확보를 비롯해 대통령에게는 올바른 방역 대책을 제시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며 보좌하는 인물을 선임해야 하는 데 대단히 잘못된 인사라는 지적이다. 

최 회장은 "의료계는 한국이 (제대로)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요한 시점이다. 다양한 백신을 확보해야 하며, 의료계와의 협력을 통해 신속한 백신접종을 가능케 할 수 있는 인물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대 청년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고립감과 우울증,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자살률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장 적합한 방역 전문가를 선임했어야 한다는 것.

기모란 방역기획관에 대한 의료계의 불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국민을 쥐어짜며 기본권을 훼손하는 방역으로 일관한 지 1년 4개월이 지났다. 이젠 방역 위반이라는 미명 아래 의사에게도 과태료를 물리며 신뢰관계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런 정부의 정치 방역을 옹호하며 적극 지원에 나서 온 기모란 방역기획관에 대해 의학 전문가들의 불신이 팽배해 있다"고 알렸다.

정부의 방역 정책은 공무원에게만 손쉬운 방역이라는 비판을 이어갔다. 

최 회장은 "기본권이 유린되는 현실에서도 국민은 성실하게 따랐다"며 "한국의 방역 성과는 정부 정책 때문이 아니라 국민의 무한한 희생 덕분이며, 방역과 환자 진료를 위해 의료현장을 지킨 의료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속하고 다양한 백신 확보와 함께 혈전증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제언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혈전증 위험이 보고되고 있는 AZ 백신은 만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접종을 권고한다"며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등 다양한 대안이 있는 데 30세 이상 국민을 상대로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통박했다. 

기모란 방역기회관의 즉각 파면과 대통령 사과를 재차 촉구했다.

최 회장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실패한 정책만 내놓고 있다.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규탄하며 즉각 파면과 사과를 촉구한다"며 "이는 국민의 집단적 의사이며, 코로나19 극복의 중심역할을 하는 13만 의사를 대표해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1인 시위에는 박종혁  총무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 조민호 기획이사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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