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회 의장 선거 인터뷰] 박성민 후보
[의협 대의원회 의장 선거 인터뷰] 박성민 후보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1.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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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후보 "집행부 감시·견제 넘어 후원하고 힘 실어줘야"
"화합·통합 기반, 집행부 동반자·후원자로 대의원회 발전 도모"

오는 4월 25일 치러지는 제73차 대한의사협회 정기 대의원 총회 의장 선거에 임장배 후보(광주)와 박성민 후보(대구)가 출마했다.
대의원회는 의협의 ▲예산 및 결산 ▲정관 개정 ▲사업계획 등을 비롯해 임명직 임원 인준·임원 불신임·자산·기관지 및 학술지 발간·의사윤리강령 및 의사윤리지침 제개정 대한의사협회 폴리시(KMA POLICY) 제개정·특별감사위원회 구성·이사회 및 상임이사회 부의 사항 등을 심의 의결하는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의협 출입기자단은 대의원회 수장을 선출하는 의장 선거를 앞두고, 임장배 후보(전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와 박성민 후보(전 대구시의사회장)를 만나 출마를 결심한 배경과 대의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후보 ⓒ의협신문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후보 ⓒ의협신문

Q.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지금까지 대의원회의 역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의료 정책에 대한 논의, 또 일선 회원을 위한 의료정책 개발에 대해 더 많은 기회와 시간을 배분해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평소 생각했다. 또 의료계의 균형 발전을 통해 대의원회의 단합과 통합의 촉매제가 되려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Q. 대의원회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대의원회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최근 의료 환경의 변화는 역대급이다.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의료재난사태, 또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등의 큰 변화에 있어서는 집행부에 대한 단순한 견제의 기능을 넘어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힘을 실어 주는 것이 절실하다.

대의원회의 화합과 통합을 기반으로, 집행부의 동반자이며 적극적인 후원자로서의 대의원회 발전을 도모해 보겠다.

또 앞으로 대의원회는 회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악법에 대한 대처, 의료정책에 대한 충분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

Q. 다른 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의협 감사를 맡고 있다. 그 외 의협 정책자문단 위원, 의협 재정건전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 또 몇 차례에 걸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동했다. 누구보다 의협 회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12대 대구광역시의사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회원과 인연을 맺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고충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대의원회 의장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의장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대의원회는 전국의 회원을 대표하는 자리다. 이런 특성상 대의원회 의장은 직역별·지역별로 다를 수 있는 회원들의 안건과 의견을 슬기롭게 조합해 최적의 안건을 만들어 일선 회원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운영위원들과 함께 대의원회를 원활하게 운영하고, 고유의 임무를 잘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장에게는 여러 가지의 덕목이 필요하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모든 대의원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Q. 과거 의장을 선출할 때 같은 지역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선출하지 않는 지역 안배를 해왔다. 또, 의협 회장과도 수도권-비수도권 관계를 고려한 관례가 있다. 지역 안배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말해 달라.
지역 안배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다.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균형 발전이 필요하듯이 전국에 있는 회원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지역 안배가 필요하다고 본다.

집행부가 회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모든 직역 단체의 협조를 받아야 하지만, 특히 16개 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와 대의원회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이필수 회장 당선인이 전남 출신이고, 관례상 16개 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장은 수도권인 인천시의사회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대의원회 의장은 영남쪽에서 맡는 것이 의료계의 균형 발전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Q. 새로 출범한 제41대 의협 집행부의 행보에 대의원회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대의원회와 의협 집행부는 어떤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대의원회는 의협 집행부와 같은 배를 탄 동료이자 회원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기구이다.

의협 집행부가 회원과 소통하면서 회원의 뜻에 맞는, 또 정관과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회무를 집행하는지 대의원회 고유 임무인 감시와 견제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

Q.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를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이 있다.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운영위원회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과 역할을 축소해 집행부가 회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는 입장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2019년 최대집 집행부에 제시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해체 권고'를 들 수 있다. 당시 최대집 회장은 의쟁투 조직을 재정비해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겠다며 권고를 따르지 않았다. 대의원회 운영위의 역할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삼권분립이 있듯이 어떠한 국가나 단체든지 간에 적절하고 균형 잡힌 견제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대의원회 운영위는 대의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기구로, 그 고유 업무에 필요하다면 확대 개편도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집행부의 견제를 위한 확대는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Q. 대의원회 구성이 '고인물',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이 있다. 참신하고 의욕적인 인물을 대거 발탁해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대의원회 개혁에 대한 입장과 개혁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바꿀 것인지 말해 달라.
대의원회에 상당 부분의 직선제가 가미되어 세대교체와 자정 작용이 진행중이다. 이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변화이다.

대의원회 개혁의 일환으로 직선제 범위를 좀 더 넓히고 강화해 회원의 의사를 바로 수렴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 민의의 수렴이라는 의미를 좀 더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개혁의 방향을 만들겠다.

Q. 한국여자의사회가 의협의 정식 산하단체로 들어오는 안건이 이번 정기총회에 상정된다. 여자의사회가 정식 산하단체가 되면 대의원을 배정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현재 한국 의사 중 여자 의사의 비율은 26.5%에 달하나 대의원 비율은 3.4%에 불과하다. 대의원회에 여자 의사 참여를 적극 환영하며, 여자의사회에 대의원 배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의료 환경의 변화에 있어 여자의사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므로, 대의원 배정 또한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지난해 총회에서 교수 대의원 축소를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직역 간 갈등도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고정 대의원 수 조정과 관련한 견해를 말해 달라.
이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직선제가 회원의 민의를 바로 반영하는 제도라면, 직역의 특성을 고려한 교수 대의원의 선발 또한 그 중요성이 가볍지 않다. 즉, 각 직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인 배분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각 직역의 특성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직선제와의 조화를 이루고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핵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대한의학회와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황금비율을 고민해 볼까 한다.

Q. 끝으로 회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대의원회 의장에 당선된다면 일차적으로는 의협 집행부가 회원을 위해 올바른 행보를 하는지 감시자로서 역할에 충실할 것이며, 이차적으로는 지역별·직역별로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는 대의원과 회원의 의견을 경청해 많은 회원이 수긍할 수 있는 대의원회를 운영하겠다.

또 회원들은 대의원을 선출하는 유권자로서, 또 대의원회의 감시자로서 항상 관심과 애정을 갖고 용기와 채찍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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