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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의장 선거 인터뷰] 임장배 후보
[의협 대의원회 의장 선거 인터뷰] 임장배 후보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1.04.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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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배 후보 "대의원회, 의협 집행부 버팀목이자 조력자 역할해야"
"의협 집행부·대의원회, 회원 권익 보호 공동 목표…대의원 수 늘려야"

오는 4월 25일 치러지는 제73차 대한의사협회 정기 대의원 총회 의장 선거에 임장배 후보(광주)와 박성민 후보(대구)가 출마했다.
대의원회는 의협의 ▲예산 및 결산 ▲정관 개정 ▲사업계획 등을 비롯해 임명직 임원 인준·임원 불신임·자산·기관지 및 학술지 발간·의사윤리강령 및 의사윤리지침 제개정 대한의사협회 폴리시(KMA POLICY) 제개정·특별감사위원회 구성·이사회 및 상임이사회 부의 사항 등을 심의 의결하는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의협 출입기자단은 대의원회 수장을 선출하는 의장 선거를 앞두고, 임장배 후보(전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와 박성민 후보(전 대구시의사회장)를 만나 출마를 결심한 배경과 대의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임장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후보. ⓒ의협신문
임장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후보. ⓒ의협신문

Q.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먼저 존경하는 대의원들에게 인사드린다. 1991년 구의사회 총무를 시작으로 30여년동안 의사회 활동과 지역 대의원회 부의장, 의장, 의협 대의원회 대변인,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으로 일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대의원회 회무를 누구보다 잘 할 것 같다는 주위의 권고와 자신감이 있어 출마를 결심했다.

Q. 대의원회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대의원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상호 협조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의협 집행부로부터 종속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기능의 자율성도 보장돼야 한다. 다수결이 기본이지만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

대의원 각각의 자유, 자율, 다양성을 모두 인정하고 보장하겠다. 집행부와 대의원회 모두 목표는 정관 제2조의 '회원 권익 보호'다.

구체적인 공약으로 ▲분과위원회 강화 ▲분과위원회 의결 중시 ▲의전 축소 ▲빠른 안건 처리 ▲운영위원회 의장단, 실행위원, 대변인 효율적 업무 분담 ▲의권 선언문 제정 ▲활기찬 대의원회 조성 ▲의장-대의원-회원 3단계 유기적 시스템으로 '대화와 통합'을 제시했다.

Q. 다른 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대의원회에서의 오랜 회무 경험이 가장 큰 강점이다. 그리고 숙달된 회의 진행, 추진력, 친화력, 소통 능력, 다양한 인맥, 포용력 등이 강점이다.

Q. 대의원회 의장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의장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대의원은 회의하는 사람들이다. 회원을 섬기고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원회의 리더는 때로는 집행부에게 버팀목이자 조력자가 돼야 한다.

대의원들과 대화를 통한 소통과 화합의 목표인 '하나로된 통합'을 이뤄 이익단체인 의사회의 목표인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일할 것이다.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대의원의 자율, 자유, 다양성 또한 보장해야 한다.

Q. 과거 의장을 선출할 때 같은 지역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선출하지 않는 지역 안배를 해왔다. 또, 의협 회장과도 수도권-비수도권 관계를 고려한 관례가 있다. 지역 안배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말해 달라.
회장과 의장은 선거에 의해 선출한다. 선출의 모든 것은 회원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 과거엔 회무의 효율성을 따지면서 수도권 회장과 지역 출신 의장이 합리적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지역의 회장과 의장이 선출된다면 이것은 드문 경우이지 잘못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6개 시도의사회가 다르고, 집행부인 회장과 대의기관인 대의원회가 서로 역할이 다른 기구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번 의장 선거에서는 누가 가장 의장으로서 적합한 인물인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대의원들의 선택에 맡기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Q. 새로 출범한 제41대 의협 집행부의 행보에 대의원회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대의원회와 의협 집행부는 어떤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의 목표는 '회원 권익 보호'로 동일하다고 본다. 원칙적으로 대의원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상호 협조하는 기능 모두가 가능하다. 또 대의원회는 집행부의 종속적 위치에서 벗어나 기능의 자율성도 보장돼야 한다고 본다.

113년 의협 역사에서 앞으로 3년은 가장 큰 위기 상황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을 섬기고,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원회는 의협 집행부의 버팀목이자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를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이 있다.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운영위원회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과 역할을 축소해 집행부가 회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는 입장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2019년 최대집 집행부에 제시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해체 권고'를 들 수 있다. 당시 최대집 회장은 의쟁투 조직을 재정비해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겠다며 권고를 따르지 않았다. 대의원회 운영위의 역할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당시 의쟁투가 활동이 너무 부족하고 결과가 미흡했다는 회원 다수의 의견이 나왔다.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에서 해체 권고를 결정했다. 말 그대로 권고이지 해체 강요는 아니다.

민의를 수렴한 강력한 투쟁체를 권고했다. 운영위원회의 가장 큰 역할인 중앙대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다면, 이는 상시 국회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정기총회와 가끔 열리는 임시총회만으로는 대의원회의 기능은 매우 축소될 것이다. 의장단, 대변인, 실행위원, 운영위원, 사무처 직원으로 구성돼 있는 운영위원회를 앞으로 역할을 구분하고, 개선점을 정확히 파악해 대의원들이 원하는 운영위원회로 바꿀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40여 차례 운영위원회에 참석했다. 운영위원회는 대부분 집행부 견제보다는 상호 협조의 역할을 했다고 본다.

Q. 대의원회 구성이 '고인물',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이 있다. 참신하고 의욕적인 인물을 대거 발탁해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대의원회 개혁에 대한 입장과 개혁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바꿀 것인지 말해 달라.
대의원들은 회원들이 뽑는 것이고, 의욕적이고 참신한 분이 후보에 나서면 해결될 것이다.

이번에 당선된 중앙대의원은 대부분 지역과 직역에서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춘 분들로 알고 있다. 또 3년 마다 새로 선출하는 신임 대의원들의 비중이 3분의 2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대의원회 개혁TF 특별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특위를 다시 만들면 대의원들이 원하는 변화가 진행될 것이다.

Q. 한국여자의사회가 의협의 정식 산하단체로 들어오는 안건이 이번 정기총회에 상정된다. 여자의사회가 정식 산하단체가 되면 대의원을 배정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여자의사회가 산하단체로 들어오는 것은 적극 환영한다. 최종 판단은 대의원들이 할 것이다.
25%에 육박하는 회원들이 있어 배려하는 쪽으로 배정 문제는 논의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당연하다고 여기며 적극 환영한다.

Q. 지난해 총회에서 교수 대의원 축소를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직역 간 갈등도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고정 대의원 수 조정과 관련한 견해를 말해 달라.
대의원 배정 문제로 인한 직역 갈등과 분열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어느 직역의 것이 다른 직역으로 가는 것은 구색 맞추기이자 비합리적이며, 분열 조장을 초래한다. 소외감이나 불평이 없어야 한다. 대의원회 개혁TF에서 논의할 것이다.

현재 대의원 수는 회원 수가 6만명일 때와 동일하다. 당연히 전체 대의원 수는 늘려야 한다. 지역 대의원도 대표성을 살릴 수 있을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20개 이상의 시·군이 있는 도의사회에 7명의 대의원으로는 대표성을 살릴 수 없다고 본다. 광역시에 6명의 대의원은 너무 적은 수가 아닐까?

Q. 끝으로 회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이익단체인 의협의 목표는 '회원의 권익 보호'이다. 대의원회 또한 앞으로 3년을 집행부를 견제하기 보다는 협조해 위기를 돌파할 것이다.

회원들에게 의협과 대의원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시대의 아픔을 나누면서 의사회와 함께 간다면 외롭지도, 두렵지도, 억울하지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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