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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진압 중지하라" 미얀마 사태에 목소리 내는 의사들
"무력진압 중지하라" 미얀마 사태에 목소리 내는 의사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1.03.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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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사회, 미얀마 군부 시위대 무력진압 강력 규탄 
"부상자 치료하던 의대생도 사망...정당화 할 수 없는 행위"
ⓒ의협신문
ⓒ의협신문

광주의 의사들이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무력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놨다.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국내 의사단체가 공식적인 입장을 낸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광역시의사회 22일 성명을 내어 "민주주의 수복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떨쳐 일어나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과 의료인들에 존경과 연대를 보낸다"며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불법 무력진압행위를 규탄하며, 군부가 폭력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인간 존엄을 회복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미얀마 군부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2월 3일부터 미얀마 70개 이상의 병원 의사들이 출근 및 진료거부를 선언하면서 불복종 운동을 시작했다"며 "지난달 13일 군부의 실탄사격으로 인해 첫번째 사망자가 나던 날 평화시위에 참여한 시민들과 의료인들이 체포됐고, 급기야 이달 14일에는 부상자들을 치료하던 자원봉사자 의대생이 사망했다"고 미얀마 사태의 참상을 전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를 향한 발포는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 규정 제6조 집단살해죄와 제7조 인도에 반한 죄 위반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짓밟은 행위"라며 "이는 미얀마 뿐만 아니라 주변국과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의사회는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회고하며, 미얀마 시민들과 의료인들에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광주시의사회는 "대한민국도 미얀마처럼 군부에 저항해 수많은 민주화 투쟁을 이어왔으며, 특히 우리 광주는 1980년 5월 군부의 총칼에 대항해 투쟁했고 그 중심에 시민과 의료인의 희생과 헌신이 뒤따랐음을 기억한다"며 "불법적인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발포해 수많은 희생자를 낸 행위는 세월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남겼다"고 돌아봤다. 

이어 "미얀마 군부가 국민에 대한 생명과 신체를 훼손하는 폭력행위를 즉각 중지하며 인간 존엄을 회복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광주시의사회는 민주주의 수복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떨쳐 일어나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과 의료인들에게 존경과 연대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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