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장 선거 인터뷰] 기호3번 이인수 후보
[서울시의사회장 선거 인터뷰] 기호3번 이인수 후보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1.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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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3번 이인수 후보, "조직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해야 멀리간다"
새로운 일 실천 능력 강점…'의료사고보험' 만들어 회원 신분보장 약속

제35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선거에 3명의 후보가, 제23대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에는 2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은 서울시의사회장에 출마한 기호1번 이태연 후보, 기호2번 박명하 후보, 기호3번 이인수 후보, 그리고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에 출마한 기호1번 김영진 후보, 기호2번 이윤수 후보를 순서대로 공동 인터뷰했다.
서울시의사회장 및 대의원회 의장 정견 발표 및 투표는 오는 3월 27일(토)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리는 제7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진행한다.

기호3번 이인수 제35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후보
기호3번 이인수 제35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후보

Q.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늘 의료계의 결집력과 힘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왔고, 출마를 결심한 것은 지난해 말이다. 최근에 파업이나 의사구속 사태 때 전공의와 의료계 지도자들이 피켓 시위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신분보장도 안 되고 정부 통제가 심해지는데 대응이 단발적이고 미흡해 불만스러웠다.

구로구의사회는 회비납부율이 전국 1위이다. 10년 전에 구로구의사회 총회에 거의 90%, 200명 넘는 회원이  참석한 적이 있다. 당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국회의원이었는데 인사만 하러 왔다가  총회가 끝날 때까지 못가고 테이블을 돌며 인사 하는 것을 보고 전국의 모든 의사회가 잘 된다면 정부가 의사들 말을 들을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의 수가 통제로 '내외산소' 진료과가 무너졌으며, 소아청소년과는 폐과가 논의되는 등 위기 상황이다. 의협이나 시도의사회가 힘을 모은다면 정부의 문서를 수발하는 친목단체라는 비난을 넘어 의료를 살리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23년전 의약분업 투쟁 때 내과개원의협의회에서 처음 '의료사고보험'을 만들어 타 과에 알려주니 개원의단체가 쉽게 조직되고 결집되는 모습을 보았다.

지금 전공의나 교수들은 의료사고 때 구속을 막아줄 의료사고보험이 없다. 그때의 경험을 살려 서울시의사회에서 이런 편익을 제공하면 미가입회원이 줄고 회원 결집이 될 것이라고 본다.
내가 처음 기획했던 의료사고보험을 완결시키고 이를 통해 서울시의사회를 키우고 싶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Q.회원을 위한 주요 공약이 있다면?
서울시의사회장에 되면 하고 싶은 목표와 세부 실천과제만 있지 공약은 없다. 크게는 신분보장과  경영개선, 서울시의사회 강화가 목표이다.

세부 실천 과제는 첫째, 의료사고보험을 새로 만들어 교수·전공의에게는 신분보장을 개원의에게는 경비처리되는 퇴직연금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보험료가 평준화된다. 산부인과 등 외과 계열의 비싼 보험료가 절반 정도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둘째, 의료계의 신규 수익원 개발인데, 급여부문에서는 내과계열의 신규 수가를 얻어내면 모든 과에 혜택이 돌아간다. 수가 개선을 위해 처방료를 부활시키고 의원관리료, 예약비 등 수가 신설을 정부에 촉구할 것이다.

그리고 비급여 부문에서는 구로구의사회에서 했던 경험을 살려 최신 비급여진료를 하기 위한 구단위 연구회를 시단위로 키우는 것이다.

또 의료계의 수익원으로 의료관광을 타킷으로 하는 서울시의사회원 조직을 기획해보겠다. 스타트업 지원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셋째, 서울시의사회의 결집력을 높이고 재정을 돕도록 서울시의사회에서 구의사회공동사무실을 제공하고 공동구매를 추진하겠다. 또 의사신문을 언론매체가 없는 타 의사단체에 개방해 의사단체가 광고수익을 얻게해 재정을 자립시키겠다.

Q.다른 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의사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다른 후보와 비교해 더 많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깨우친 경험과 여러 분야의 인맥이 다른 후보와의 차이점이다.

또 공군항공의무전대장(기지병원장)을 지냈다. 당시 비행단에서는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하면 단장에게 혼쭐이 났는데, 이 때 배운 남다른 직무경험 때문인지 아이디어를 내서 새로운 일이나 없던 제도, 조직을 만들거나 강화시키는 일을 남들보다 좀 쉽게하는 것 같다.

Q.매년 정기총회에서 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이 안건으로 상정되지만 부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그리고 만약 찬성한다면 구체적인 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대의명분상 당연히 회원에게 보장된 직선제를 찬성해야 하나 대의원회의 의견과 같이 직선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보고, 적절한 시기가 오면 그 때 논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지난해 전국의사총파업 당시 서울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다는 평가가 많다. 투쟁 참여율이 낮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재차 투쟁에 돌입했을 시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복안이 있다면?
요즘 개원가 경영이 좋지 않고, 문을 닫으면 손해가 따르기 때문에 참여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투쟁은 지도부가 전 회원 파업 참여를 무기로 타협을 하려는 것인데, 회원의 희생으로 현안을 풀려는 안이한 생각은 하지 않겠다.

투쟁은 하면 할수록 힘이 붙는 식으로 해야지 개원가의 수입이 떨어지면서 투쟁을 하면 전투력이 줄어든다. 아직도 우리는 이순신 장군이 가장 위대하다고 배우고 있으나, 나는 고려시대 때 담판으로 강동 6주를 얻고 거란을 물리친 서희 장군이 가장 위대하다고 본다.

투쟁은 파업 말고도 의료계의 다른 직종과 연대해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과 전술이 있을 수 있다. 즉 싸우지 않고서도 이기는 전략을 세우겠다.

Q.과거 서울시의사회장은 의협회장으로 가는 발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경만호 회장 이후 당선자는 단 한명도 없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서울시의사회장이 된다면 의협회장에 도전장을 내밀지 궁금하다.
서울시의사회장 임기를 마치면 나이도 있고 해서 의협회장이 되겠다는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
의협과 협의를 잘 하고, 새로 선출될 의협회장을 도와 역할 분담하면 투쟁과 협상 양면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우선은 서울시의사회장으로서 모든 역량을 쏟으며, 회원들이 의사하기 잘했다고 할 때까지 매진하겠다.

Q.끝으로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의료계에 메시아는 없는가?" 이번 파업사태 때 25개구의사회장단 단톡방에서 나온 말이다. 안타깝지만 메시아는 없었다.

우리 모두 의사회에 참여하고 해결을 위해 동참한다면 스스로가 메시아가 되고 원하는 의료환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내과의사로서 의료계의 맏형 일을 하고 싶어 나섰지만 의욕 말고도 탄탄한 인맥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은 단시간에 만들 수도 없다.

그리고 조직의 일은 혼자 하는게 아니다. 모두 함께 가면 멀리간다. 오랫동안 의사회에서 활동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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