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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선거 '전자투표' 첫 날…회원 표심 누구에게?
의협 회장 선거 '전자투표' 첫 날…회원 표심 누구에게?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1.03.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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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4만 8969명 중 전자투표 98%(4만 7885명) 참여...17일부터 온라인 투표
3월 19일 1차 투표서 과반수 득표자 없을 땐 상위 2인 결선 투표...26일 최종 결과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의협신문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지난 2월 15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약 한 달간의 선거운동을 끝으로 오늘(17일) 투표(전자투표)에 들어갔다.

전자투표에는 총 4만 8969명의 유권자 중 4만 7885명이 참여하며, 3월 17일∼1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 제40대 의협회장 선거보다 유권자가 4957명 늘었고, 전체 투표율 48.96%를 넘길 것인지 기대된다.

전자투표는 3월 17일 오전 8시∼오후 10시, 3월 18일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며, 전자투표 마감날인 3월 19일은 오전 8시∼오후 6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이에 앞서 1084명에 대한 우편투표는 3월 2일부터 시작됐으며, 3월 19일 오후 6시 마감된다.

이번 제41대 의협회장 선거에는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해 선거운동을 벌이는 등 격돌했다.

지난 2월 14일∼15일까지 후보자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2월 15일 기호 추첨을 통해 기호1번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기호2번 유태욱(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 기호3번 이필수(전라남도의사회장), 기호4번 박홍준(서울특별시의사회장), 기호5번 이동욱(경기도의사회장), 기호6번 김동석(대한개원의협의회장) 후보를 확정했다.

지난 2월 16일 의협 중앙선관위에서 진행한 기호 추첨 이후 각 후보들은 자신이 왜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는지를 밝혔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강한 의협, 현명한 선택'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의사들이 몇십 년 동안 노예 생활을 했다.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며 "의사단체가 노예 생활을 벗어나 전문가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의협 회무를 보면 실망이 큰데, 이 때문에 이번 후보들에 대한 믿음도 많이 떨어졌다"며 "그동안 내가 걸어왔던 길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단독플레이는 가라. 이제는 팀플레이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제41대 의협회장 선거 출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도전"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협이 변해야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본다. 선거 기간 동안 당당하고 공정한 후보로서 선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 의료계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의료를 바꿀 힘. 품위 있고 당당한 의협'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나주시의사회 총무를 시작으로 22년 동안 의사회 회무를 해왔다"라며 "회원들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이후 의료계는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협을 품위 있고 당당한 의협, 회원을 가장 잘 챙기고 보호하는 의협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투쟁의 완성, 대화합을 통한 최강 의협'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여러 후보와 함께 의협회장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대한의사협회가 새롭게 태어납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지금 의사회원들은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자존감 있는 의사로서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 의료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사회에서 회원 민원 고충처리센터를 통해 회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회원이 처한 생존권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의사를 다시 의사답게, 의협을 다시 의협답게' 만들겠다며 '의사의 귀환'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금 의협은 국민에게도, 그리고 의사에게도 신뢰를 잃었다"며 "어렵고 힘든 회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단체인 의협이 되도록 하고,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면서 각 후보자들은 각 단체에서 주관한 후보자 합동 설명회와 선거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차별화된 공약을 밝히고 있다.

후보자들은 ▲대한의학회를 비롯한 의학단체 ▲광주광역시의사회 ▲경상남도의사회 ▲한국여자의사회 ▲의협 출입기자단 등이 주최한 공식 설명회는 물론 △대한병원협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이 자체적으로 주관한 설명회에 참석, 총 7차례 유세 활동을 벌였다.

이번 후보자 합동 설명회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대부분 온라인으로 열리다 보니 선거운동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각 후보자와 캠프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의협신문]은 의협 회장 선거와 투표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1차(2020년 12월 18~22일)와 2차(3월 3~10일) 두 차례에 걸쳐 대회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1차 85.9%에서 2차 92.4%로 증가했다. 특히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1차 54.7%에서 2차 72.9%로 유의미한 응답률을 보였다.

각 후보자에 대한 인지도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1차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2%가 '누가 출마할지 전혀 알지 못한다'라거나 '선호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이번 2차 설문조사에서도 회원 10명 중 4명가 "지지하는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응답, 3월 17∼19일 진행하는 전자투표에 부동표가 어떻게 작용할 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의협 중앙선관위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한 후보가 나오면 3월 19일(금) 오후 7시 이후 진행하는 개표 직후 당선인을 공고한다.

그러나 1차 투표 결과 당선인이 나오지 않으면 최다 표를 얻은 후보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결선 우편투표는 3월 23∼26일까지, 결선 전자투표는 3월 25∼26일까지다. 최종 투표 결과는 3월 26일 오후 7시 이후에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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