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한 면허 취소는 살인…생명줄 끊는 법안, 폐기하라!
"가혹한 면허 취소는 살인…생명줄 끊는 법안, 폐기하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2.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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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헌신했는데 잠재적 범죄자 취급…정책 협조할 수 없어"
김동석 후보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과도한 이중·삼중 처벌 부당"
기호6번 김동석 의협 회장 후보(사진 제공: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호6번 김동석 의협 회장 후보(사진 제공: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의료인 면허 취소 사유 확대·처벌 강화'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의료계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후보들의 비판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목전에 두고, 의료계의 긴밀한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의사 처벌 강화' 법안을 추진하는 데 대한 유감과 분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기는 싸움을 하겠다'고 나선, 김동석 대한의사협회장 후보(기호 6번/대한개원의협의회장·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는 20일 성명을 통해 강한 비판 메시지를 전했다.

김동석 후보는 앞서 15일 '고영인 의원께 드리는 공개질의'를 통해 해당 개정안의 폐기를 촉구했다.

당시 김동석 후보는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게 국민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고 반문하며 "진정 국민에게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하고 안전한 보건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자 한다면, 현재 발의된 입법안을 철회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 해당 개정안은 2월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김동석 후보는 먼저 의사라는 이유로, 법원의 판결에 따른 처벌 이상의 과도한 이중·삼중의 처벌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짚었다.

김동석 후보는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 본 법안은 의사를 비윤리적 집단이라는 전제하고, 보다 강력한 법적제재가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의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 것이며 의사의 소명이며 자존감이자 최후의 보루인 의사면허를 빼앗겠다는 것은 결국 의사의 생명줄을 옭아매는 살인과 매한가지"라고 비판했다.

유일한 생계 수단을 박탈, 결국 한 가정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김동석 후보는 "의사도 인간인지라 살다 보면 뜻하지 않게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럼에도 사연이나 형벌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면허를 정지와 취소를 한다면 면허법과 무관하게 무조건 면허를 정지 취소하겠다는 것으로 모든 것을 바쳐 공부하고 수련해 취득한 유일한 생계 수단을 박탈당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개인은 물론 한 가정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다. 이는 또 하나의 입법 사법 살인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방역에 헌신한 의사들을 마녀사냥식으로 처벌한다면 더 이상의 사명감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석 후보는 "만약 이러한 살인 법안이 끝끝내 통과된다면, 앞으로는 코로나 방역을 포함해 조금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그 어떤 국가적인 정책에도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협조할 수 없을 것"이라며 "법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직업인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포퓰리즘으로 살인 입법을 강행한 국회가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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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잘난머리 2021-02-24 17:51:08
"개인은 물론 한 가정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다. 이는 또 하나의 입법 사법 살인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럼 의사가 저지른 살인에 무너진 가정은 어떻게 하나? 본인이 의사라서 의사가정만 생각하는건가??

123 2021-02-21 22:07:51
의사는 생명을 살리는 권위있는 직업입니다. 국가를 막론하고 존경과 선망의 대상입니다.
그런면에서 너무나 상반된 살인.강간이 의사로 부터 발생 하면 사회에서 큰 화제가 됩니다.
이것 역시 국가를 막론하고 일어나는 상식적인 사회 현상입니다.
그렇다고 범죄자들 때문에 다른 의사들이 폄하 되는것은 결코 용납 되선 안될 일입니다.
그걸 위한 법이 강간,살인 중범죄자들의 면허취소 입니다.
의사의 권리와 의사의 생명윤리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윤리와 인성이 없더라도 최소한 사회 공감 능력은 있어야지요.
아집으로 자해하고 소리치는 최대집이 '대한의사협회' 회장이라는것이 매우 개탄스럽습니다.

ㅂㅈㅅ 2021-02-21 10:49:59
지식만 있지 인품이 없는 의사들이 너무 많군요.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이러고 싶다 해도 부끄러워서 못할 것 같은데, 대단한 뻔뻔함을 가진 당신들,,,, 제가 부끄러워서 아니 챙피라고 쪽팔려서 원~~

한심 2021-02-21 09:10:27
범죄 안저지르면 되는거 아닌가? 코로나로 고생했다는 거 안다. 근데 무료봉사했나? 범죄자에게 의료 면허 뺏겠다는건데 뭐가 문제지? 찔리는거 있나보네

강상규 2021-02-21 08:38:08
사람인지라 강력범죄를 해도 의사는 하겠다는 것으로만 보이는데 사명감은 무보수를 기준으로 하는거 아닌지 지금 코로나로 고생하는건 알겠는데 무보수인지요? 지키려는 밥그릇은 알겠는데 지금도 부족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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