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의존성 높은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실태 심각"
이용호 의원 "의존성 높은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실태 심각"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1.02.1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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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32만여명' 처방...최근 3년 처방건수 54.7%p 증가
무소속 이용호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의협신문
무소속 이용호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의협신문

마약류로 관리되고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등 식욕억제제의 처방이 갈수록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약물 의존성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마약류로 관리되고 있는 해당 약품들은 지난해 국내에서 332만여명이 처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19일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실태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련 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하고, 무분별한 식욕억제제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관리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식욕억제제 처방건수는 969만 3765건으로 지난 2018년 260만514건에서 2020년 411만 8354건으로 54.7%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처방 환자 역시 217만 7924명에서 332만 2151명으로 52.5%p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 환자의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환자가 일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3개월 미만 처방받은 비율이 가장 높았고, 10대 환자의 경우 2018년 2만 677명에서 지난해에는 2만 5786명으로 24.7%p 증가했다.

특히 10세 이하의 환자는 2018년 5명에서 2019년 14명, 2020년 17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저 연령 환자는 6살 아이로 나타났다. 90대 이상도 75명에 달해 전 연령대에서 식욕억제제를 복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식욕억제제 개인 최다 처방량 기록은 2019년 36세 환자가 103건의 진료를 받고 1만 5156정을 처방받은 것으로 1회 진료 때마다 평균 147정을 처방받은 셈"이라며 "2019년 한해 식욕억제제 총 처방량만 하더라도 2억 5000만정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를 의료인이 환자 질병치료나 처치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오·남용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식약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식욕억제제 복용 기간을 통상 4주 이내로 하고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는 경우 만성중독, 폐동맥 고혈압, 역류성 심장판막 질환, 정신질환적 발작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식약처가 식욕억제제 오·남용 위해성 완화조치 시범사업 일환으로 안내서 배포와 위해성 완화 정도평가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권고 수준에 불과하다"며 "국민이 식욕억제제 오·남용과 장기복용에 따른 부작용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위해관리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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