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15:21 (금)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서울시 탁상행정 시정해야"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서울시 탁상행정 시정해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1.02.18 20:1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사전 협의없이 종합병원 직원·보호자 2주 1회 코로나검사 행정명령 공문
"매일 1000명 PCR 검사 매달리면 중증 환자 살려야 하는 병원 제 기능 못해" 비판
제41대 의협회장 선거 기호4번 박홍준 후보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의협 부회장)

최근 서울특별시가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직원과 환자 등에 대해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도록 한 데 대해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의협 부회장)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시 21곳 종합병원에 보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감염 예방을 위한 종합병원 준수사항 행정명령 안내' 공문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상급종합병원 9개소를 포함하여 종합병원 21개소에서 보호자, 간병인, 종사자를 통하여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15일부터 종사자, 간병인,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매 2주에 1회 이상 코로나19 주기적 선제검사를 이행하라고 행정명령했다. 아울러 간병인과 환자 보호자는 입소 전 사전 검사를 받도록 했다.

서울시는 행정명령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이번 행정명령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종합병원들은 매일 수백 명씩, 상급종합병원들의 경우 매일 1000명 이상 PCR 검사를 실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장 눈앞의 위중증 환자들을 살려내야 할 종합병원 인력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느라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 자명한데도 서울시는 해당 병원들과의 사전협의는 물론, 중앙 정부와도 논의하지 않은 채 이런 조치를 일방적으로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3중, 4중의 고초를 겪고 있는 의료기관과 의료인을 조금이라도 배려한다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슨 일만 생기면 병원 탓, 모든 책임을 의사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차라리 '코로나19 바이러스야 사라져라'라고 행정명령을 내리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