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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컨퍼런스 초대된 한국기업 결실 거둘까
JP모건 컨퍼런스 초대된 한국기업 결실 거둘까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1.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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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바이오 R&D 파이프라인 공개…기술수출·파트너십 모색
삼성바이오로직스·한미약품·HK inno.N·LG화학·휴젤 등 성과 공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 행사인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초대된 국내 기업들이 신약·바이오 R&D 파이프라인과 주력 품목을 공개하고 글로벌 빅파마·투자은행 등을 상대로 기술수출·전략적 파트너십 발굴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가늠하는 시간을 가졌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해마다 1월 개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9000여명의 투자자와 500여곳의 바이오 기업이 참가해 투자를 논의하는 글로벌 바이오 투자 컨퍼런스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월 11∼14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렸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올해까지 5년 연속 글로벌 주요 기업 발표 섹션인 '메인 트랙'에 초대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가 올 10년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하고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지난해 1조 8500억원 규모의 CMO 사업을 수주했으며,  CDO 사업 역시 자체 세포주 개발 및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센터 개소 등 사업 개시 3년만에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글로벌 아웃소싱 트렌드와 파이프라인 확대, 신규 바이오 기업 증가에 따라 2023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제4공장을 건설중이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급성장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을 소개하는 '이머징 트랙'에는 한미약품·HK이노엔·LG화학·휴젤 등이 나섰다.

한미약품은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구체적 비전 제시와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전략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혁신신약 등 염증-섬유화 치료제, 대사성질환 및 항암과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 혁신을 토대로 글로벌 R&D 성과를 창출할 계획도 밝혔다.

특히 미국 스펙트럼에 라이선스 아웃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아테넥스에 라이선스 아웃된 전이성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은 각각 FDA의 시판허가(BLA)와 우선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높였다.

NASH 치료제 LAPSTriple Agonist(HM15211), 당뇨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HER2 변이 비소세포암(NSCLC) 치료제 포지오티닙 등에 대한 상품화 전망도 밝혔다.

이와 함께 단장증후군 치료제 LAPSGLP-2 Analog, 선천성고인슐린혈증(CHI) 치료제, 리소좀축적질환인 LSD증후군 치료제 등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구체적 비전 제시와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전략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구체적 비전 제시와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전략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HK inno.N은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거둔 국내 및 해외 성과와 경쟁제품 대비 차별화된 특장점을 소개하며 성장 잠재력을 알렸다.

또 현재 국내 임상 1상 중인 자가면역질환 신약(IN-A002)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신약(IN-A010), 유럽 임상 2상 예정인 항암신약(IN-A008, IN-A013)과 국내 임상 1상 중인 2가 수족구백신(IN-B001) 등 주요 신약, 바이오 파이프라인의 연구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4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대사질환 후보물질과 항암 및 면역질환 세포치료제, 통풍치료제, 유전성비만치료제 등에 대한 핵심성과를 공개했다.

'동일 계열 내 최고 의약품'을 목표로 개발 중인 통풍 치료제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XO)의 과다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으로, 미국 임상1상 시험 결과 식사와 관계 없이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요산 수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임상 1상을 진행중인 유전성 비만 치료제는 식욕 조절 단백질인 'MC4R'을 활성화 시키는 기전으로, '계열 내 최초의 경구(먹는) 치료제'다.

항암 및 면역질환 분야에서는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플랫폼인 'CAR-T'와 'iPSC' 기술을 적용해 혁신적인 암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한편, 치료용 유전자 적용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을 표방한 휴젤은 글로벌 대도약기를 선언했다.

휴젤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CAGR) 매출액 44%, 영업이익률 39% 성장을 이뤘다.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Botulax)'와 HA필러 '더채움(The CHAEUM)' 2품목 등은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휴젤의 글로벌 사업 핵심은 영토 확장 및 빅마켓 시장 안착이다. 향후 3년 이내 보툴리눔 톡신은 28개국에서 59개국, HA필러는 31개국에서 53개국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휴젤은 향후 3년간 글로벌 시장 확대와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2025년 1조 매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설비를 확충하는 등 만반의 준비도 마쳤다.

춘천에 위치한 휴젤 공장은 KGMP뿐만 아니라 cGMP·EU GMP 등 글로벌 규제에 부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첨단 설비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보툴리눔 톡신 1000만 바이알, HA필러 1200만 시린지 이상을 생산하며 품질을 검증 받았다. 지난해 착공한 보툴리눔 톡신 제3공장은 2023년부터 가동되며 연간 8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HA필러 신공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생산 규모는 연간 800만 시린지에 이른다.

손지훈 휴젤 대표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대도약기를 선언하고 2025년 매출 1조원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지훈 휴젤 대표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대도약기를 선언하고 2025년 매출 1조원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은 온라인 화상 미팅을 통한 파트너링에서도 연구성과를 알렸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통풍치료제 'URC102'의 추가 글로벌 기술제휴 사업을 논의했으며, 신약 재창출 전략을 통해 Wnt 표적항암제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CWP291에 대한 전략적 제휴도 추진했다. 또 C&C신약연구소로부터 도입한 차세대 표적항암제 ST-2286, 적응증 확대 전략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에 이어 노인성 황반변성, 알러지성 결막염 등 안과질환에 대해 연구에 돌입한 JW1601, Wnt 표적탈모치료제 'CWL080061' 등에 대한 최신 연구 현황과 임상개발 전략도 제시했다.

일동제약은 대사질환치료제·간질환치료제·안과질환치료제·고형암치료제 등 신약 연구과제 및 관련 후보물질들을 공개했다. 특히 GPR40(G단백질결합40수용체) 작용제 기전을 가진 제2형당뇨병치료제 신약후보물질 'IDG-16177'과 FXR(파네소이드X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NASH치료제 신약과제인 'ID11903' 등은 독일 에보텍과 제휴를 맺고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투자를 통해 40%의 지분 권리를 확보하고 셀리버리와 공동개발 중인 파킨슨병치료제 후보물질 'iCP-Parkin'은 해외 CMO 등을 통해 임상용 시료 생산 등 비임상 시험 준비가 이뤄지고 있으며, 유명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제휴 및 기술 이전과 관련한 제의를 받고 있다.

제넥신은 코로나19 예방백신 후보물질인 'GX-19N', 자궁경부암 신약후보물질인 'GX-188E' 등에 대한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신약개발 전문기업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오리지널 합성신약후보 EC-18(모세디피모드)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항암화학방사선 요법으로 인한 구강점막염 치료제,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에 대한 개발 경과를 발표하고 글로벌 빅파마 22개사와 기술수출을 모색했다.

특히 임상2상이 종료되는 구강점막염과 한국·미국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서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 아웃라이센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멥신은 올린베시맙(Olinvacimab)과 PMC-403, PMC-309 등을 50여개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들에게 소개했다. PMC-403은 고형암 외에 노인성황반병증(AMD)·당뇨성 망막병증(DR)·만성신장질환(CKD) 등 혈관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으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하고 기존 허가의 약물 효능을 높이고 내성 극복할 수 있는 물질로 주목받았다. PMC-403은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종양신생혈관 및 혈관성 질환으로 인해 손상된 기존 혈관을 정상화시키는 기전의 신생후보물질이다.

면역관문의 일종인 VISTA(V-domain Ig-containing suppressor of T-cell activation)를 표적하는 PMC-309는 면역 활동을 억제하는 골수유래 억제세포의 활동을 억제하고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APX-115'에 대한 유럽 다국가 임상2상을 진행 상황을 알렸다. 지난해 9월 임상환자 첫 투약을 시작했으며, 연내 임상환자 모집을 완료할 예정이다. 순조롭게 임상 2상 과정이 진행됨에 따라 새해 1분기에 중간데이터가 나올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NASH 치료제 'APX-311'은 올해 러시아·호주·일본 특허를 취득했으며, 추가로 미국 중국 등에서도 특허 등록 예정으로 내년 임상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바이오리더스·고바이오랩·SCM생명과학·오스코텍·크리스탈지노믹스·지놈엔컴퍼니·ABL바이오·나이벡·이오플로우 등이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 현황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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