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의 '굿 뉴스'가 되다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의 '굿 뉴스'가 되다
  • 김주희 보령제약 사보기자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1.01.1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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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굿뉴스월드
사단법인 굿뉴스월드ⓒ의협신문
사단법인 굿뉴스월드ⓒ의협신문

어느 양치기 노인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황무지가 점차 푸른 숲으로 바뀌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장 지오노의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 2008년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한 '굿뉴스의료봉사회(현 굿뉴스월드)'는 이 소설처럼 지구촌 곳곳에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국제개발 비정부기구(NGO)로 발돋움했다. '굿뉴스의료봉사회'는 2008년 출범 이후 매년 국내는 물론 아프리카·중남미·남태평양 등 20개국에 의료봉사단을 파견, 희망을 심고 있다.

사단법인 굿뉴스의료봉사회는 2008년 7명의 한국인 의사가 뜻을 모아 출범했다. 13년 동안 전 세계 20개국에 65차례 의료봉사 활동을 다녀왔다. 약 2500명의 의료봉사 참가자가 15만 명에 달하는 환자들을 진료했다. 1500여 명의 후원 회원도 함께하고 있다. 

굿뉴스의료봉사회를 창립하면서 의료봉사 단원을 모집하기 위해 룈의협신문룉에 광고를 내고, 전국을 다니며 설명회를 열었다. 보령제약을 비롯한 주요 제약회사에서 선뜻 의약품과 물품을 기증했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아프리카를 찾았다. 하지만 몰려드는 환자들 앞에서는 늘 역부족. 매년 더 많은 준비를 해도 국내 의사들의 힘만으로는 일손이 부족했다. 국내에서 어렵다면 국제적으로 힘을 모아보자며 미국과 일본은 물론 필리핀·태국·인도·중국 등 전 세계 여러 나라 의료진과 의료봉사 단체에 문을 열었다. 

모든 참가자가 주인이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국제 의료봉사 단체로 그렇게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국제적인 의료봉사 단체에 걸맞게 2018년에는 명칭을 '사단법인 굿뉴스월드'로 변경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진료에 매진하지만, 몰려드는 환자들을 다 돌봐주기에는 역부족…. 굿뉴스월드에게 가장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진: 서민규 포토그래퍼ⓒ의협신문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진료에 매진하지만, 몰려드는 환자들을 다 돌봐주기에는 역부족…. 굿뉴스월드에게 가장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진: 서민규 포토그래퍼ⓒ의협신문

의사 만나러 밤잠도 안 자고 맨발로 걸어온 사람들

"아프리카 가나로 처음 의료봉사를 하러 갔을 때 한 30대 남성이 말라리아에 걸려 거의 빈사 상태로 업혀 왔습니다. 검사를 해본 후 말라리아라고 이야기를 해줬더니 환자 본인도 알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약을 먹으면 살 수 있는데 1달러밖에 안 되는 말라리아 치료제를 살 수 없어서 죽어가고 있었던 거죠."

굿뉴스월드 회원들은 "누구라도 이런 비참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직접 보면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2010년 아이티 지진 현장에 의료봉사를 나갔을 때 모든 것이 폐허로 변한 아이티의 처참했던 광경은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의사를 만나기 위해 저녁내 맨발로 걸어온 사람, 뙤약볕에 점심도 굶어가며 끝도 없이 줄을 선 사람들, 에이즈에 걸린 아기와 엄마…. 너무나도 간절한 환자들의 눈빛에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말라리아에 걸린 의사들은 환자가 되어 고열에 시달리기도 했다. 수많은 말라리아 환자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도 했다.

서민규 포토그래퍼ⓒ의협신문
서민규 포토그래퍼ⓒ의협신문

새나라 메디컬센터부터 '굿바이 부룰리 프로젝트'까지

굿뉴스월드 회원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진료를 해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제대로 도와주지 못할 때가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빡빡한 일정 때문에 많은 환자들을 남겨두고 돌아서야 하는 것은 늘 안타까운 일. 한국에 와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운 환자들도 여러 명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굿뉴스월드는 현지에 자생력을 갖춘 의료기관을 만들고, 보건 교육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복지 지원까지 봉사의 영역을 확대했다. 

2016년에는 아프리카 베냉에 새나라 메디컬센터를 건립해 현지 의료진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케냐 나이로비에는 현지 의료진이 가난한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진료소를 개설하고, 약품과 의료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트디부아르 정부와 함께 풍토병인 부룰리궤양(Buruli ulcer)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의료기관을 건립하는 '굿바이 부룰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부룰리궤양은 '마이코박테리움 얼서란스(Mycobacterium ulcerans)'라는 박테리아가 모기를 통해 인체에 전파되어 발생하는 감염병. 팔이나 다리 등 피부 에 종기처럼 병변이 나타나기 시작해 피부가 괴사하면서 심하면 팔다리를 절단하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물고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라 했던가. 굿뉴스월드는 현지 의료기관 건립, 식수 개발 지원, 모자보건 증진을 위한 보건소 건립 추진 등 개발 협력 및 생활환경 개선 사업에 힘쓰고 있다. 

일회적인 봉사 활동에 머물지 않고 현지 환자들이 지속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고, 병증만을 치료하기보다는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 방식과 습관을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다. 

건강한 세상, 함께하는 내일을 생각하는 굿뉴스월드

올해 굿뉴스월드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의료봉사를 하지 못했다. 대신 의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충청북도 산간마을을 찾았다. 한동안은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고 현지 의료네트워크와 비대면으로 소통하고, 도움을 줄 방법을 찾고 있다. 현지와 온라인으로 연결해 그들의 보건의료와 건강 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필요한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다. 의료기관 추천·생활환경 개선·질병 예방 등 비대면 지원 활동을 연구하고 개발함으로써 코로나 위기를 넘어설 계획이다. 

모든 사람이 행복 속에서 잠들고, 희망을 맞이하기 위해 눈뜨는 세상.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국내외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의 보편적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언제나 마음을 다하는 '굿뉴스월드'가 꿈꾸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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