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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힘들지만…환자 간병 가족이 맡아야" 94%
"힘들지만…환자 간병 가족이 맡아야" 94%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12.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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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엠에스제약, '환자보호자 인식조사' 설문 결과
환자보호자 80% 스테레스 시달려…전문적 심리상담 필요
'치료 완주 동반자' 역할 재조명…12월말까지 체험수기 공모

힘겨운 질병과의 싸움 과정에서 환자 곁을 지키는 보호자 역할은 가족이 맡아야 한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힘들고 어렵지만 함께 짊어져야 할 고통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간병 과정에서 80%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 보호자에 대한 정신적·육체적 피로감 해소와 함께 전문적인 심리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비엠에스제약이 '환자보호자의 날'을 맞아 최근 진행한 일반인 대상 '환자보호자 인식조사'결과 환자보호자로 가족이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이 94%에 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만 20∼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환자 보호자에 대한 인식, 중증·경증 환자 보호자 실태 파악 및 경험 유무에 따른 인식을 확인했다. 조사에는 환자보호자 경험이 있는 589명과 환자보호자 경험이 없는 411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자보호자에 대한 연상'으로 가족(17%)·간병인(16%)·힘듦(11%)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절반은 환자보호자 경험이 있었으며, 암·뇌혈관·심장질환·희귀 난치(치매) 등 중증질환의 경우 평균 3회 정도의 환자보호자 경험이 있었다. 중증질환 환자보호자는 하루 평균 5.6시간 동안 간병했다.

환자보호자의 역할이 일상생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중증질환 환자보호자는 84%가 일상생활이 변했다고 느꼈으며, 경증은 59% 수준이었다.

환자 간병과 일상생활 병행에 대해서는 중증질환 환자 보호자는 71%, 경증질환 환자보호자는 48%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증질환 환자 보호자는 환자 보호자 역할을 하면서 느끼는 정신적인 피로감과 환자 치료 과정을 지켜보는 정서적 고통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간병 과정에서 10명중 8명은 간병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질환 환자 간병 스트레스 원인으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다'(15%), '육체적으로 피곤하다'(14%) 등 신체적 어려움과 함께 '정신적으로 힘들다'(11%), '환자의 고통받는 모습을 봐야한다'(11%) 등 정신적 고통과 자책감을 느꼈다.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6명은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환자보호자는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심리적·신체적 소진으로 인해 무력감과 좌절감을 느껴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비엠에스제약이 '환자보호자의 날'을 맞아 최근 진행한 일반인 대상 '환자보호자 인식조사'결과 환자보호자로 가족이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이 94%에 달했다.
한국비엠에스제약이 '환자보호자의 날'을 맞아 최근 진행한 일반인 대상 '환자보호자 인식조사'결과 환자보호자로 가족이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이 94%에 달했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한국비엠에스제약은 사회공헌활동을 확장해 환자 치료의 완주 동반자인 환자보호자에 대한 지원과 인식 개선을 위해 '환자보호자의 날'(12월 16일)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환자보호자의 일상 지원부터 심리적 상담, 희망 스토리 공모전 등 환자보호자를 위한 다양하고 입체적인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비엠에스제약은 한국상담학회 함께 환자보호자의 스트레스 관리 및 조기개입을 위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 개발했다. 환자보호자 대상 무료 전화 심리상담 서비스 '마음콜'(1522-8185)은 간병에 대한 스트레스로 환자보호자가 당면한 죄책감과 가족갈등 등 심리 문제 해결하기 위해 22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 암환자 간병엔 지친 보호자들이 하루동안 소소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숨은 일상찾기, 힐링포인트'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참여 의사를 밝힌 단체 소속 환자의 보호자들에게 하루 행복 계획표 작성과 실행을 통해 힐링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컨셉이다.

이달말까지 진행하는 암환자 보호자 수기 공모전에서는 암 환자 간병 과정에서 겪은 갈등 사례와 질환 극복 경험, 희망을 담은 사연을 접수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경험이 있는 암환자 보호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서는 한국비엠에스제약 홈페이지(https://www.bms.com/kr)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공모전은 대상(300만원)·최우수상(100만원)·우수상(50만원) 등 입상작을 선정하며, 1월 중 시상식을 진행한다(☎ 02-6915-3962).

이밖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보호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암환자 보호자 200명에게 기부금도 전달했다.

김진영 한국비엠에스제약 사장은 "한국비엠에스제약은 '마음을 돌보고 연결하는 진정한 파트너'로서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며 "환자보호자는 사회·경제적 문제 외에도 당면한 심리적 스트레스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이런 논의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질환 극복 여정에서 꼭 필요한 '치료 완주 동반자'로서 환자보호자의 역할을 재조명하고자 환자보호자의 날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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