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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신개념 코로나19 백신 개발 나선다
SK, 신개념 코로나19 백신 개발 나선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12.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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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PI 차세대백신 개발 첫 지원 대상에 'GBP510' 선정
보관방법·접종횟수·생산성·면역반응 등 다양한 요구 충족

SK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두번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이 국제민간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가 추진하는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CEPI가 지난달 'Wave2' 프로젝트 시작을 알린 이후 첫 선정 사례다.

'Wave2'는 CEPI가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 후원으로 가동한 프로젝트로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선정해 지원하기 위해 운영된다.

특히 현재 선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들에 더해 보관방법·접종횟수·생산성·면역반응 등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경제적인 기술의 백신 후보물질을 추가로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BP510'이 'Wave2' 개발 지원 대상에 선정됨에 따라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GBP510'의 임상1/2상 등에 소요되는 1000만 달러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또 'GBP510' 개발이 완료되면 CEPI와 GAVI(세계백신면역연합)·WHO(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 주도 하에 한국을 포함한 180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된다.

'GBP510'은 지난 5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BMGF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면역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구조의 항원으로 설계됐다.

'GBP510'이 면역을 유도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되는 '수용체 결합 단백질'(RBD)에는 SK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워싱턴대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Self Assembly Nanoparticle) 디자인 기술이 적용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GBP510'의 설치류 및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을 통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도된 중화항체와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방어 효과를 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GBP510'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리처드 해치트 CEPI 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이는 Wave2 백신에 대한 첫 투자로 더 나은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더 높은 접근성을 제공한다면 코로나를 극복하는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차별화된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상의 백신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히 검증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목표"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 기술로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고 동시에 글로벌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또 하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NBP2001'의 임상시험계획을 지난달 23일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NBP2001'은 앞서 진행한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에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보다 약 10배 높은 중화항체를 유도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CEPI와 시설사용계약(Capacity Reservation)을 체결하고 안동공장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에 사용키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 8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공정 개발과 생산, 글로벌 공급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생산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해 임상3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액과 완제를 생산하는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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