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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이전 '전신마취' 하더라도 성장·발달 영향 없다
4세 이전 '전신마취' 하더라도 성장·발달 영향 없다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0.11.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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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1만7451명 분석, ADHD 유병률·시청각 발달 차이 없어
방시라·안은진 교수팀, 전신마취 경험·무경험 그룹 비교연구
4세 이전 영유아에게 전신마취를 하더라도 성장과 발달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비교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서울백병원 홍보팀]
4세 이전 영유아에게 전신마취를 하더라도 성장과 발달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비교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서울백병원 홍보팀]

4세 이전 어린 나이에 전신마취를 받더라도 성장발달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비교 분석 연구가 나왔다. 어린 나이에 전신마취가 성장발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모의 시름을 덜어주는 연구다.

방시라 인제의대(서울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와 안은진 중앙의대(중앙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팀은 2008년과 2009년에 태어난 4세 이하 1만7,451명의 영유아 건강검진 데이터(국민건강보험공단)를 비교분석, 이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Open> 최근호에 발표됐다.

방시라·안은진 교수팀은 1만7,451명 중 전신마취 경험이 있는 315명(1.8%)과 
전신마취 경험이 없는 그룹(17,136명)으로 나눠 성향 점수 매칭을 이용해 성장발달을 비교·분석했다.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전신마취 그룹에서 1.58%(5명), 전신마취 경험이 없는 그룹에서 1.02%(176명)로 조사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청각과 시각 발달 검사에서도 두 그룹 간에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머리 둘레·몸무게·키 등 성장 지표에서도 전신마취로 인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신마취를 2회 이상 받은 영유아 50명을 선별해 분석한 결과도 같았다.

방시라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와 안은진 중앙의대 교수(중앙대병원).
방시라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와 안은진 중앙의대 교수(중앙대병원).

방시라·안은진 교수팀은 연구의 정확성을 더 높이기 위해 전신마취 영유아 그룹(315명)과 성별·체중·가계소득에 차이가 없는 1259명과 대조했을 때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제적으로 영유아기 시절 마취제 노출과 ADHD 발생 사이의 연관성에 관해서는 상반된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아직 뚜렷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방시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뢰할 수 있는 전국적인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조사한 연구결과"라면서 "마취제가 뇌 신경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실험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지만, 임상적으로 뚜렷하게 ADHD 유병률을 높이거나 성장이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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