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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임파선암 발생 위험 높인다
'수면무호흡증' 임파선암 발생 위험 높인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11.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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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환자, 임파선암 발생 위험 1.4배 ↑
여성 위험 더 높아…SCI급 학술지'백혈병 연구' 게재
최지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왼쪽)와 조재훈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최지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왼쪽)와 조재훈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정상인보다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 lymphoma)'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임파선암의 약 95%를 차지하는 악성 종양이다.

최지호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수면의학센터장)와 조재훈 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공동 연구팀은 2007∼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바탕으로 당뇨·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요인들을 보정 후, 정상인(99만 2870명) 대비 수면무호흡증 환자(19만 8574명)의 임파선암 발생 위험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임파선암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1.4배 더 높았다. 또 수면무호흡증 여성 환자(1.62배)가 남성 환자(1.28배)보다 발생 위험이 더 컸다.

조재훈 교수는 "그동안 수면무호흡증과 임파선암의 연관성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는 수면무호흡증이 임파선암의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호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임파선암뿐 아니라 심장질환·뇌졸중·치매·유방암 등 중대한 합병증들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본인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지 잘 모르거나 관련 증상이 있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환자들이 많다"며 "수면무호흡증이 심각한 질환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고, 빈번한 코골이, 수면 중 무호흡, 졸음, 피로, 두통 등 관련 증상이 있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학술지인 <백혈병 연구>(Leukemia Research) 최신호에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비호지킨 림프종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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