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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5:21 (금)
"의료현장 목소리 잘 전달돼 올바른 의료정책 세워졌으면"
"의료현장 목소리 잘 전달돼 올바른 의료정책 세워졌으면"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0.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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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대구시의사회 총무이사) 국민의힘 중앙위 보건위생분과위원장
'보건부'·'복지부' 분리 목표…신종 감염병 대응 민간-공공 협업 강조

지난 10월 15일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보건위생분과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총무이사가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하는 얘기가 정책에 전달돼 국민과 의사 간, 정부와 의사 간의 신뢰 회복을 통한 올바른 대한민국의 의료정책이 세워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는 27개의 중앙당 상설위원회가 있다. 예를 들면 중앙위원회를 비롯해 윤리위원회, 청년위원회, 인권위원회 같은 것이 있어 정당의 중요한 정책과 관련한 일을 한다.

이 가운데 중앙위원회에는 26개 분과위원회가 있고, 그 중 보건위생분과위원회가 있다.

보건위생분과위는 보건 위생에 관련된 주요 직능·사회 단체와의 교류 등 소통을 하며, 당 운영에 관한 중요사항 건의, 당면한 보건 위생 정책 현안과 관련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와 공조를 한다.

이상호 이사는 "의료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정당에 가입한 후에 자유한국당 보건위생분과 부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재정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적이 있었다"며 "정치권에 현실 의료에 대한 정확한 상황 전달과 올바른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싶어 이번에 중요 직책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정당 활동 경력은 없었지만, 의협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정당 가입을 하고 보건위생분과위에서 활동한 것이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아직도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며 위원장 자리를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장으로서 특별히 추진하고 싶은 정책으로는 '보건복지부'를 '보건부'와 '복지부'로 분리하는 것을 꼽았다. 보건소를 지방자치단체 산하에 두지 않고 보건부로 이관하는 것이 목표.

이상호 이사는 "보건부 산하에 보건소를 이관해 지자체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적으로 감염병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공중보건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위생분과위는 의료계만의 위원회가 아니기 때문에 의사를 비롯해 치과의사·한의사·약사·간호사·제약회사뿐만 아니라 위생 분야의 다양한 직역이 참여하게 된다"며 "중앙회를 통하거나 전문가 단체를 통해 위원 추천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40여명의 위원을 구성했으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아 온라인을 통해 회의를 열고 있다.

이상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보건위생분과위원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10월 15일 임명장을 받고 있다.
이상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보건위생분과위원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10월 15일 임명장을 받고 있다.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질병관리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민간의료와 공공의료의 협업과 소통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상호 이사는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일반 질환을 해결하는 의료의 기능이 마비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염병으로 인해 병·의원이 폐쇄되기 시작하면 다른 응급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 위험(우한 사태를 봤을 때)하다"며 "철저하게 투-트랙 작전으로 감염병 환자 전담 루트를 일반 환자와 분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질병관리청은 국지적으로 감염병이 급증할 경우 감염병 관리지침에 얽매이지 않고 그 상황에 따른 적절한 조처를 할 수 있게 지역별 감염관리 대응을 세워야 한다(예를 들면 대량 전사상자 처리)"고 유연성 있는 대처를 기대했다.

무엇보다 "감염병 대응은 현재 공공의료의 수준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보며, 앞으로도 이런 감염병 상황이 발생하면 공공의료 확충(비용 대비 효과도 떨어지고 유지비용도 비현실적임)보다는 기존의 민간의료와 공공의료의 협업으로 해결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는 학문이 아니라 문화다"라고 밝힌 이상호 이사는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를 진데 일부 교수들이 자신이 공부하고 온 나라의 학문을 벤치마킹한 정책들만 내세운다면 제대로 된 의료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현장의 목소리가 잘 전달돼야 올바른 대한민국 의료정책이 세워질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국민과 의사 간 신뢰도 회복되도록 노력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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