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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전공의들, 통합당에 "의대정원 증원 원점 재논의 명문화 도와달라"
전공의들, 통합당에 "의대정원 증원 원점 재논의 명문화 도와달라"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0.09.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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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대표-통합당 보건복지위 1일 간담회..."명문화하면 현장 복귀"
통합당 "당정, 전문가와 소통 부족 공감...국민 불안 고려해야"
전공의 대표들은 1일 서울 용산국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 회의실에서 미래통합당 보건복지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정부와 여당의 의대정원 증원 등 4대악 정책 원점 재논의 명문화를 위해 협조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의협신문
전공의 대표들은 1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 회의실에서 미래통합당 보건복지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정부와 여당의 의대정원 증원 등 4대악 정책 원점 재논의 명문화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전공의 대표들이 미래통합당 보건복지위원들을 만나, 정부와 여당이 의대정원 증원 등 '4대악' 정책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통합당 보건복지위원들은 정부와 여당이 의대정원 증원 등 정책 추진 과정에서 현장전문가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의료계의 지적에 공감을 표하며 의료계 총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공의 대표들에게 코로나19 재유행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불안을 고려해, 가능한 빨리 현장에 복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공의 대표들. 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간담회에 참석한 전공의 대표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김형철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前 대변인, 前 세브란스병원 전공의협의회장), 김중엽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前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 이정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前 강북삼성병원 전공의협의회장) 등 전공의 대표들은 1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미래통합당 강기윤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김미애 비상대책위원 겸 보건복지위원, 백종헌·서정숙·이종성·전봉민 보건복지위원 등과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서 김형철 비대위원 등 전공의 대표들은 정부와 여당의 전문가와 협의 없는 의대정원 증원 등 4대악 정책 추진 강행을 강하게 성토하고, 정부와 여당이 4대악 정책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하면 당장이라도 의료현장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통합당 보건복지위원들이 정부와 여당의 원점 재논의 명문화를 위해 협조해 줄것을 호소했다.

김형철 대전협 비대위원은 "전공의들이 화가 나는 것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듣지 않고 여당과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해도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나 기피과 문제 해결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젊은 의사들이 거리로 나온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여당이 원점 재논의 명문화만 해주면 당장 환자 곁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우리의 의견이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민구 대전협 정책이사(인턴)은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의약품 급여화는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거쳐 충분한 효능 검증 후 결정된다. 건강보험 재정이 부족한 상태에서 항암제도 급여화하지 않고 있는데, 한방 첩약을 급여화한다는 것은 학문적 양심에 따라 반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권에서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미래통합당 보건복지위원들. ⓒ의협신문
미래통합당 보건복지위원들. 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이에 대해 통합당 강기윤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는 "정부도 고민이 많았겠지만, 전문가와 이해당사자와 토론을 했어야 했다는 데 공감한다. 정부는 일단 중단하겠다는 보류의 의미를 주장하고, 의료계는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는데 의미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 차이의 접점만 찾으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본다"면서 "보건당국에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됐다고 판단되는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의료계와 전공의 충정을 이해한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서로가 한 발씩만 양보해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미애 보건복지위원은 "여당과 정부는 한방 첩약 급여화 철회는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소지, 공공의대 설립 철회는 국회의 입법권 침해 요소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의료계의 원전 재논의 요구에 확답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상황이 이 정도라면, 의료계도 수용 가능한 범위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럽게 반문했다.

이종성 보건복지위원은 "정부도 의료계도 코로나19라는 국민적, 국가적 위기를 기회로 자신들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면 안된다. 현실을 직시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의료계도 요구사항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는 데 뜻을 같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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