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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의전원협회, "코로나19 확산 심각 의사국시 연기" 호소
의대·의전원협회, "코로나19 확산 심각 의사국시 연기" 호소
  • 이정환 기자 고신정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3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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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맞는 실기시험 준비 미흡…"학생·교수에게 모두 위험"
보건복지부, 예정대로 9월 1일 국시 실시에 무게…시험 연기 가능성도 열어둬
ⓒ의협신문 김선경기자
ⓒ의협신문 김선경기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이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예정된 대로 오는 9월 1일부터 국시원 실시시험센터(서울시 광진구 소재)에서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실기시험을 연기해달라고 호소했다.

KAMC는 31일 '의사국시 실기시험 연기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 될 때 까지 의사국시를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KAMC는 "8월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국적으로 2단계 연장 시행됐고, 현재 수도권은 3단계의 요소가 추가된 2.5단계로 격상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사국시 실기시험 방역수칙은 2단계에 준비됐던 수칙으로 학생과 교수를 시험장에 보내야 하는 40개 의과대학 학장단은 의사 실기시험의 실행으로 인한 감염병 확산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채점을 위해 파견을 나가야 하는 교수와 학부모로부터도 계속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KAMC는 "의사 실기시험은 전국에서 응시자와 교수가 이동해 치르는 특성상, 밀폐되고 좁은 공간에서 수험생·평가 교수·표준화 환자·도우미·관리직원 등 많은 인원이 밀집해 온종일 머무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로 많은 대화와 다양한 술기 행동으로 이뤄진 수행 단위를 12개 방을 순회하며 수행을 함으로써 밀접 접촉을 하게 돼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코호트 동선 관리를 하더라도 당일 한 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수십 명을 감염시킬 수 있고, 감염자가 귀가해 전국적인 감염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더군다나 "실기시험의 채점 교수는 대부분 병원에서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임상교수이므로 코로나 입원 환자에 의한 격무뿐 아니라 현재 병원의 일부 인력 파업으로 인한 병원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는 필수 의료 인력에 해당한다"며 "만일 실기시험 참여 후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의료진 감염으로 직결되고, 격리에 따른 업무 복귀를 할 수 없는 경우 의료 인프라 붕괴를 가속하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KAMC는 "따라서 응시생과 채점 교수를 포함한 모든 참여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방역 당국의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의 억제 방안에 부응하기 위해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연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시원에 따르면 8월 25일 오후 6시 현재 의사 실기시험 접수 인원 3172명 중 2823명이 응시 취소 및 환불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예정대로 9월 1일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실시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도, 시험 연기 가능성도 일단 열어둔 상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시험을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국시 자체는 일단 예정대로 치르는 분위기"라며 "다만 시험을 치르지 않겠다고 집단으로 의사를 밝혔던 학생들에 대해 개별적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런 과정속에서 전체적으로 국시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의료계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최대한 많은 인원이 국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힌 손 대변인은 "이 결과로 야기될 수 있는 인력 차질에 대한 문제는 그 이후에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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