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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전공의 색출, 스승 협박 멈춰라"
대전협 "전공의 색출, 스승 협박 멈춰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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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권력 이용해 젊은 청년들 겁박…압박 멈추고, 대화해야"
정부 '대전협 집행부 명단 요구'에, 대전협 '실명·소속 공지' 맞대응
전공의들은 27일 대전협과 대전협 비대위 집행부 실명과 소속이 담긴 명단을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사진=대전협 공식홈페이지 캡쳐) ⓒ의협신문
전공의들은 27일 대전협과 대전협 비대위 집행부 실명과 소속이 담긴 명단을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사진=대전협 공식홈페이지 캡쳐) ⓒ의협신문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 무기한 파업을 진행 중인 전공의들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업무 개시 명령과 함께 병원을 상대로 파업 참여 전공의 명단을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공의들은 "전공의 색출과 스승들을 향한 협박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전공의들은 보건복지부 업무 개시 명령과 관련, '블랙아웃' 단체행동을 선언하며 무기한 파업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20∼30대 어린 의사들을 향해 거대한 정부가 일방적으로 가한 '업무 개시 명령'이라는 협박에, 우리는 다시 한번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이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전협 비대위는 "정부는 26일 업무 개시 명령을 발동, 전공의들을 색출하고 잡아들이고 있다. 병원마다 찾아가 빠져나간 전공의 명단을 내놓으라고, 그렇지 않으면 업무정지를 시키겠다며 우리의 스승님들을 협박하고 있다"면서 "문자를 통해 명령서를 발송해 무심코 열어본 순진한 전공의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려고 한다. 형사처벌도 서슴지 않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는 27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및 비상대책위원회 집행부 명단을 요청했다. 이에, 전공의들은 대전협과 대전협 비대위 집행부 실명과 소속이 담긴 명단을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명단 요청을 보건복지부의 압박으로 받아들인 전공의들이, 이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8월 25일 정부가 내놓은 협의안에 대해서도 "그들이 내놓은 제안은 정권 유지를 위해 코로나 시국을 안전하게 버티기 위한 '보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면서 "진정한 대화의 끝은 정해져 있었다. 모든 걸 내놓은 1만 6천여 명의 젊은 의사들에 비해 정부는 아무것도 내놓지 않으며 젊은 의사들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 나가기로 한 지 고작 며칠이 지났다. 합리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다음 대화 날짜를 잡기도 전에, 간신히 쌓은 상호 간의 신뢰가 그대로 깨져 버렸다"면서 "우리는 모든 걸 내놓고 싸우는 도중에도 코로나 방역과 필수의료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이것이 의사로서 본분을 지키기 위한 대한민국 전공의들의 최소한의 양심이자 진정성이었다. 대한민국 정부의 진정성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거대한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우리 젊은 의사들은 굴하지 않을 것이다. 끊임없이 서로를 보호하며 하나로 뭉쳐 이 두려움을 이겨낼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바로잡기 위해, 궁극적으로 환자와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최후의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 그게 우리 젊은 의사들이 가진 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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