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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학장들 "의대정원 확대·공공의대 원점 재검토" 촉구
의대학장들 "의대정원 확대·공공의대 원점 재검토" 촉구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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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긴급 성명서 발표…국시 2주 연기, 의정협의체 구성 요구
의료공백·교육 부실 불가피…교육정상화 위해 정부 결단 내려야
(왼쪽부터) 최연호 성균관의대학장, 한재진 KAMC 교육이사, 윤영욱 고려의대학장, 김성윤 가톨릭의대학장. ⓒ의협신문 이정환
(왼쪽부터) 최연호 성균관의대학장, 한재진 KAMC 교육이사, 윤영욱 고려의대학장, 김성윤 가톨릭의대학장. ⓒ의협신문 이정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소속 전국 40개 의대 학장 및 대학원장들이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추진을 즉각 중지하고 의료계와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KAMC는 27일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의사인력 배출의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려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KAMC는 "의사양성의 책임을 지고 있는 학장 및 원장들은 이번 의사총파업 사태를 접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큰 염려를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현재의 사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의료계가 긴박하게 움직이는 중에 졸속으로 수립된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확대를 포함한 주요 의료정책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의대생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주장을 받아들여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먼저 의대생들에게는 "전국 의과대학 학장, 원장들은 의대생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가 정당하다고 인정한다"고 지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료실과 연구실에서 일하는 '의사'이기도 하지만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라는 책무로 인해 의학교육이 멈춰지는 것을 막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KAMC는 "의대생들이 적극적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교육현장을 떠나고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동맹휴학을 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의과대학 학장, 원장들은 예비의사인 의대생들을 보호하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게는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의정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KAMC는 "정부는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확대를 포함해 졸속으로 수립된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의학교육전문가가 포함된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검토함으로써 의대생들을 교육현장으로 되돌려 놓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의사양성이 중단되면 의료공백과 의학교육의 부실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이며, 이에 대한 책임의 중심에는 정부가 있다"고 분명히 했다.

특히 "현재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의 악화로 정상적인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진행될 수 없기에 안정적인 의사인력 배출을 위해 국시를 최소 2주 이상 연기하는 정책의 유연성 발휘해 달라"고 촉구했다.

KAMC는 "그동안 일방적인 보건의료정책의 강행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 간 논의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희망했으나, 의사양성에 적신호가 켜진 현 상황에서 학장 및 원장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성명서를 발표하고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 보건의료정책 수립과정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료계의 진정성 있는 요구를 이해해 주고, 코로나19 사태에 의료계가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빠르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성명서 발표에 이어 한재진 KAMC 교육이사는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정책을 보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환경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윤 가톨릭의대학장은 "학생들의 요구사항은 분명하다. 이것을 받아들여 의학교육전문가를 포함한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검토 한다면 학생들은 교육현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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