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정된 이후, 논의하자"는 의료계 합리적 제안 거부
보건복지부에 "힘 모아야 할 중대시기에 혼란 초래" 비판
전국의사회장들이 19일 개최된 의-정 긴급 간담회에서 의료계를 대표한 대한의사협회의 합리적인 제안에도 보건복지부가 기존 입장만을 고수했다고 지적하며 26일 예정된 전국의사총파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보건복지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도 공식적인 '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만 반복했다"면서 "심지어 현장에서 열심히 헌신 중인 의사들을 비아냥거리는 듯한 발언으로 전체 의사들의 공분을 자아냈다"고 비판했다.
특히 19일 의-정 긴급 간담회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사태 우선 극복을 원칙으로 한 지극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제안을 했지만, 정부가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당시 "4대악 의료정책 추진과정에서의 '협치'의 부재를 인정하고, 이를 철회한 후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해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자"면서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에 이르면 협의체를 통해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포함한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미래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백년대계 의료정책을 전문가단체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정부의 졸속함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의협의 합리적인 제안을 거부해 발생하게 될 파국의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사실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최근 수업 거부와 의사국가고시 거부, 동맹휴학까지 진행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투쟁과 2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전공의들의 결단에 대해서도 "전폭 지지한다"면서 더불어 "의사협회가 예고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의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천명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할 중대한 시기에 혼란을 초래한 보건복지부에 각성을 촉구한다"며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의료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뇌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