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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6 17:03 (화)
이필수 전남의사회장, 박주민 의원 대전협 파업 취소 요구에 '격분'
이필수 전남의사회장, 박주민 의원 대전협 파업 취소 요구에 '격분'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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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들먹이며 집단이기주의로 몰아...대화하자며 협박"
민주당사 앞 1인 시위 "목숨 건 투쟁, 우롱 말고 4대악 정책 철회하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법제사법위원회)이 2차 파업을 예고한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에 파업 취소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이 대전협에 의료계 파업이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로 인식될 경우 정부와 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이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 부회장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박 의원의 발언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법제사법위원회)은 18일 자신의 SNS에 대한전공의협의회 3차 파업 예고에 취소를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와 의료계 중재에 나서겠다고 했다. ⓒ의협신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법제사법위원회)은 18일 자신의 SNS에 대한전공의협의회 3차 파업 예고에 취소를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와 의료계 중재에 나서겠다고 했다. ⓒ의협신문

박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에 대전협 파업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박 의원은 "전공의 파업, 취소해주십시오"라고 요구하면서 "파업에 나선 전공의들이 시민의 목숨보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챙긴다는 낙인이 찍힌다면, 대화 자체가 어려워질 것입니다"라고 했다.

코로나19의 지역전파 확산과 폭우 피해, 폭염 등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 우려하며, "의대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반대하는 분들의 의견도 경청하고 있다. 조율이 가능한 부분이 분명히 있고, 시간을 좀 두고 협의해 갈 부분도 있어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파업에 들어가는 순간, 어떤 노력도 쉽지 않을 것이다. 파업에 나선 전공의들이 시민의 목숨보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챙긴다는 낙인이 찍힌다면, 대화 자체가 어려워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더불어민주당)이 중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전남의사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대한전공의협의회 파업 관련 견해 피력에 항의하는 1인시위를 펼쳤다. ⓒ의협신문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전남의사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대한전공의협의회 파업 관련 견해 피력에 항의하는 1인시위를 펼쳤다. ⓒ의협신문

이에 대해 이필수 부회장은 박 의원의 "파업에 들어가는 순간, 어떤 노력도 쉽지 않을 것이다. 파업에 나선 전공의들이 시민의 목숨보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챙긴다는 낙인이 찍힌다면, 대화 자체가 아려워질 것 같다"는 발언에 대해 협박이라며, 대화 제의를 위한 적절한 방식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 부회장은 "(박 의원의) 말을 듣고 저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 전공의가 파업을 하기 전, 의대생들이 집단 국시 거부를 하기 전 어떤 대화를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가, 첩약 급여화,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에 있어 의협에 어떤 대화를 제의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방적인 정책에 만신창이가 된 의사들이, 마지막 수단으로 진행하는 파업을 집단 이기주의로 여기고 국민을 들먹이며 협박하는 것이 대화인가"라면서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의대생들은 본인에게 오는 피해를 모두 감수하고 목숨을 걸고 파업을, 국시 거부를 하고 있다. 의사, 의대생의 한 맺힌 절규를 이익만 챙긴다고 쉽게 매도하는 박 의원의 말은 의사들에게 있어서 피눈물을 흘리게 한다"고 분개했다.

끝으로 "의사, 전공의, 의대생도 국민이다.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19를 최전선에서 대응하며 국가 보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사를 폄훼하거나 우롱하지 말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인격적으로 대해 달라"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각성하고 의료 4대악 정책을 당장 철회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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