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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수술, 사전재활 프로그램 효과 있나?…"혜택 불분명"
복부수술, 사전재활 프로그램 효과 있나?…"혜택 불분명"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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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S 온라인판, 니콜 라이온스 박사 등 RCT 리뷰 연구 결과 실려
"14개 RCT 분석 결과 사전재활 여부 따른 합병증 차이 발견 못 해"

수술 후 합병증 위험이 큰 환자들에게 수행하는 사전재활(Prehabilitation) 프로그램이 모든 종류의 수술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비(非) 비만 복부수술과 골반수술에서는 사전재활 프로그램의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지난달 23일 JACS(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Surgeons)는 외과전문의 니콜 라이온스(Nicole Lyons) 박사를 대표로 한 'Prehabilitation among Patients Undergoing Non-Bariatric Abdominal Surgery: A Systematic Review' 연구 결과를 온라인판에 실었다.

연구는 비(非) 비만 복부수술과 골반수술에 앞선 사전재활 환자를 평가한 여러 RCT(randomized controlled trial) 연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문헌 검토는 PRISMA 가이드라인에 따라 PubMed, EMBASE, Cochrane Library을 사용한 두명의 독립적인 리뷰어가 진행했다.

14개의 RCT 연구의 982명의 환자가 기준을 충족했으며 이 중 502명이 사전재활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그 결과 수술 부위 감염(SSI)를 평가한 5건의 연구 모두에서 사전재활 여부는 결과와 관련이 없음이 발견됐다(사전재활군 0∼16% vs 대조군 0∼13%). 또 13건의 연구 중 9건(69%)에서 사전재활이 수술 후 합병증을 감소시키지 않았다(사전재활군 9∼63% vs 대조군 13-80%).

다만 6분간 걷기 테스트를 결과로 사용한 7건의 연구 중 5건은 사전재활군에서 개선을 보였다. 사전재활이 기능적 상태를 개선한 것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로이터헬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연구 결과 단기, 장기 수술 결과에 사전재활 여부가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환자들의 집중적인 수술 전 운동과 식이요법 등이 개선된 수술 결과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에서 검토한 RCT 연구들은 상당한 한계와 이질성이 있었다. 결과의 표준화를 위해서는 향후 실용적인 RCT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에 대해 뉴욕대 의학센터 러스크 재활센터의 조나단 화이트선 박사 또한 "사전재활 프로그램이 심혈관계, 정형외과 수술에서는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며 "비(非) 비만 복부수술과 골반수술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반박하거나 긍정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전향적 무작위 시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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