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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공의, 21일 '무기한 파업' 돌입 선언!…31일 '사직서' 작성 시작
전국 전공의, 21일 '무기한 파업' 돌입 선언!…31일 '사직서' 작성 시작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1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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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비대위 "모든 과 전공의 전면 업무 중단...기간 무기한"
26일 의료계 '총파업 동참' 및 인턴·레지던트 '시험 거부' 예고
2020년 8월 14일.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가 8월 1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대로를 비롯해 전국에서 열렸다. ⓒ의협신문 이정환
2020년 8월 14일.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가 8월 1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대로를 비롯해 전국에서 열렸다. ⓒ의협신문 이정환

"모든 과 전공의는 전면 업무를 중단한다. 업무중단은 시작 시간부터 무기한 진행된다"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21일부터 순차적·무기한 파업 및 사직서 작성을 예고했다. 26일부터 72시간 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 주도 의료계 총파업에도 동참키로 했다.

앞서 의대협이 14일 자정 국시 거부·동맹휴학 현황조사 및 '무기한 수업·실습 거부' 등 로드맵을 공개한 데 이어 전공의들 역시 '무기한 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젊은, 예비 의사들의 투쟁이 사상 최대의 화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1일을 기점으로 한 순차적 '업무 중단'과 '사직서 작성', 즉 무기한 파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21일 금요일 오전 7시부터 인턴·레지던트 4년차 업무 중단 시작 ▲22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레지던트 3년 차 업무 중단 시작 ▲23일 일요일 오전 7시부터 레지던트 1, 2년차 업무 중단 시작 ▲26일 수요일 오전 7시 인턴·레지던트 4년차 시험 거부 선언 및 의료계 총파업 동참 ▲31일 월요일 오전 7시부터 30일 기한의 사직서 작성 시작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1일을 기점으로 한 순차적 '업무 중단'과 '사직서 작성', 즉 무기한 파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1일을 기점으로 한 순차적 '업무 중단'과 '사직서 작성', 즉 무기한 파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의협신문

특히 "대한민국 모든 전공의는 8월 26일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대한의사협회 의료계 총파업은 참여한다"면서 "병원의 필수유지 업무와 관련된 부분은 총파업 시기에는 조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에서 "정부의 책임 있는 답변이 없으면 8월 26일·27일·28일 '72시간' 2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한 데 대한 동참을 선언한 것.

전공의들은 단체행동에 따른 불이익과 관련해서도 "옳은 가치를 위해 행동하는 단 한 명의 전공의라도 피해를 입을 경우, 모든 전공의가 함께 대응한다"며 "전공의를 제외한 필수의료 유지 업무에 대한 부분은 단위병원 내 협의를 거친다"고 밝혔다.

일정 부분의 불이익 역시 불사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전협 비대위는 파업 로드맵이 8월 12일 개최한 긴급 대의원총회 의결사항임을 밝히며 "모든 과 전공의는 연차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전면 업무 중단을 하고, 단체행동에 참여한다. 단, 병원의 필수 의료 유지 업무에 대한 부분은 단위병원 내 협의를 거친다"고 덧붙였다.

개별적인 언론 접촉을 단속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14일 총파업 궐기대회 당시에도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논리적 반박이 아닌 저열한 프레임을 씌워 언론플레이하며 우리를 공격하려는 정부의 간계를 보며 우리는 더욱더 하나 돼야 한다"고 발언, 젊은 의사들의 투쟁이 언론에 본 래 취지와 달리 비치는 현상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협 비대위는 "개별 전공의는 언론 인터뷰를 일절 응하지 않으며, 대전협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된 내용 외의 어떤 것도 발설하거나 배포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젊은의사 단체행동에서 벗어나거나, 단체행동에 피해를 주는 개별 행동으로 인한 책임은 전공의 본인에게 있다. 이후 그 어떠한 경우에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단체행동 참여를 제한하는 병원에 대해서는 대한전공의협의회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회원 공지를 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이를 신고받기 위한 '전공의 신문고'도 운영키로 했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장(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의협신문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장(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의협신문

대전협 비대위는 "단체행동을 제한하거나 개별 전공의에게 불이익을 주는 단위병원은 대한의사협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를 통해 철저히 조사 및 적극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수련병원의 불법 행위에 대한 것을 전공의 신문고를 통해 신고해 달라. 또한 전공의 노조 가입을 통해 근로자의 권리를 되찾자"고 안내했다.

최근 의대생들이 동맹 휴업, 무기한 수업·실습 거부 및 의사 국가고시 거부 공식 논의 등 투쟁 행보에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 의결과정을 지지하며, 예비 의사들이 의료계를 위해 선택한 모든 행동을 응원한다"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전공의 회원의 안전을 책임지고, 보호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전공의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하나 된 목소리로 옳은 가치를 위해 앞장서 행동할 것"이라면서 " 그리고 이 가치를 해하는 개인, 단체에 대해서는 어떠한 싸움도 마다하지 않겠다. 이제 모든 준비가 되었다. 하나가 되어, 강하게 외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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