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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전남의사회장, 의대 증원 등 '강경 정부'에 "답정너" 일침
이필수 전남의사회장, 의대 증원 등 '강경 정부'에 "답정너" 일침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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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청사에 이어, 청와대 앞 1인 시위…"의대 신설 즉각 철회하라!"
"전문가단체 의견 무시한 일방적 정책추진, 반드시 역풍 맞을 것" 비판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12일 정오,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통해 일방적인 의대 증원 및 공공의대 신설계획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협신문 홍완기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12일 정오,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통해 일방적인 의대 증원 및 공공의대 신설계획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협신문 홍완기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투쟁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통해 일방적인 의대 증원 및 공공의대 신설계획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해당 정책에 대한 강경 진행 의지를 밝힌 정부에 대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대답만 해의 줄임말)'라는 일침도 함께 가했다.

이필수 회장은 12일 정오, '막대한 국민 혈세 소요되는 의과대학 신설 결사반대', '정부는 의대 정원증원·공공의대 신설 논의 즉각 철회하라', '의사도 국민이다. 정부는 진료실에서 의사의 안전을 즉각 보장하라!' 세 가지 메시지를 손에 들고, 청와대 앞에 섰다.

이 회장은 앞서 7월 29일에도 세종 보건복지부 청사 입구에서 "정치 논리에 따른 전남지역 의과대학 설립에 반대한다"며 1인시위를 진행했다. 이는 전라남도의사회장이 전남지역 의대 설립에 직접 반대하고 나선 것으로, 이목을 끈 바 있다.

이필수 회장은 "코로나19사태 때, 이 땅의 13만 의사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정부와 국민들은 이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시로 덕분에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4.15총선 이후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19로 무너져 가는 동네 병·의원에 대한 적절한 보상보다 국민건강에 역행하는 일방적인 정책으로 13만 의사 및 2만 의과대학생들에게 깊은 분노와 실망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12일 정오,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통해 일방적인 의대 증원 및 공공의대 신설계획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협신문 홍완기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12일 정오,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통해 일방적인 의대 증원 및 공공의대 신설계획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협신문 홍완기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 행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헌신한 의료인들에 표한 감사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도 지적했다. 의료계가 이른바 4대악 의료정책으로 규정한 정책들은 △의대 정원증원 △공공의대신설 △한방첩약 급여화시범사업 △원격의료 추진 등이다.

이필수 회장은 "의료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비정상적인 의료체계를 고치려는 노력보다 무조건적인 의사 수의 증원, 수천억의 혈세가 들어가는 함량 미달의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는 게 국민건강과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정부와 여당에 묻고 싶다"면서 "전문가단체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정책추진은 반드시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정부와 여당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막대한 국민 혈세 낭비하는 의과대학 신설 웬 말이냐? 즉각 철회하라! 정부는 일방적인 의대 정원증원, 공공의대 신설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부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얼마나 더 많은 의사가 진료실에서 죽어야 하는가? 의사도 국민"이라며 "정부는 진료실에서의 의사의 안전을 즉각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보여주기식 협상, 답정너식 협상이 아닌 원점에서부터 의료계와 협의해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진정성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14일 1차 전국 의사 총파업 단행할 것임을 선언했다. 의료계 투쟁이 7일 젊은 의사 단체행동을 통해 본격 시동을 걸었고, 11일 정부의 "의사는 공공재"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의료계 투쟁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의협은 14일 총파업 이후에도 정부의 개선 조치가 없으면, 9월 2차 파업에 이어 3차 파업까지 강행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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