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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항받은 상반기 처방 시장 변화폭 의외?
코로나19 영항받은 상반기 처방 시장 변화폭 의외?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20.07.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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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0개 의약품 1조 5810억원 처방, 작년 1조 5620억원 대비 소폭↑
화이자 리피토 선두 유지, 한미 로수젯 약진…B형간염 치료제 고전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의협신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휘몰아친 올 상반기,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원 환자 수가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16일 의약품 시장조사 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위 50개 의약품의 원외처방액은 1조 58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위 50개 의약품의 1조 562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신제품의 약진과 정책 영향으로 제품 간 위치 이동은 있었지만, 변화의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원외처방액 1위는 화이자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토가 유지했다. 리피토는 올해 상반기 941억원의 원외처방액으로 지난해 상반기 950억원 대비 1%가량 감소했지만,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위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대웅제약 글리아타민이었다. 글리아티린은 480억원의 원외처방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0억원에서 4.4% 성장했다. 같은 성분인 종근당 글리아티린 역시 373억원에서 398억원으로 6.9% 원외처방액이 늘었다.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로수젯은 상반기 469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78억원 대비 24.4% 급성장했다.

상반기에는 로수젯 외에도 이상지질혈증 복합제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MSD의 아토젯은 364억원으로 17.5%,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가 265억원으로 22.3% 원외처방액이 늘었다.

과거 리피토와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B형 간염 치료제들은 약가 인하와 제네릭 출시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비리어드는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 43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7.3% 감소했다. 다만 제네릭 출시로 인한 약가인하의 영향이 커 처방량 감소는 5.0%에 그쳤다. BMS의 바라크루드 또한 지난해 390억원에서 348억원까지 10.8% 원외처방액이 감소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내원 어려움으로 와파린을 대체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됐던 경구 항응고제 NOAC 시장은 오히려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선두 제품인 릭시아나는 3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성장했지만, 자렐토와 엘리퀴스는 각각 244억원, 243억원으로 성장률이 -0.9%, 1.8%에 그쳤다.

항암제 가운데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가 원외처방액 447억원으로 7.9%, 화이자의 유방암치료제 입랜스가 190억원으로 19.8% 성장하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노바티스의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은 상반기 186억원의 원외처방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는 당초 우려와 달리 원외처방 의약품 시장에서는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세부 제품의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을 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코로나19 팬더믹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까지 이 같은 선방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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