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구하자" 눈물 호소로 의료 지원 끌어내
삼성 라이온즈 "의료인 헌신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안"
삼성 라이온즈 "의료인 헌신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안"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사투를 벌인 이성구 대구광역시의사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예년보다 2개월여 늦어진 '20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대구 개막전 시구자로 5일 등판했다. 이성구 회장은 지난 2월 말 코로나19 환자가 대구에서만 500여명을 넘어서자 의사 5700여명에게 눈물의 호소문을 보내 전국 각지의 의료 지원을 끌어내 주목받았다.
당시 이 회장은 "응급실은 폐쇄되고 선별 검사소에는 불안에 휩싸인 시민이 넘쳐나지만,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피와 땀, 눈물로 대구를 구하자"고 호소해 수많은 의사와 간호사, 자원봉사자 등 이른바 '코로나 의병'이 대구로 달려갔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코로나 의병'을 비롯한 모든 의료인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성구 회장에게 시구를 제안했다.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시구에 나선 이성구 회장은 "최근 대구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지만, 재유행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구 회장이 시구할 때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동영상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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