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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빈 당선인, 육사 자퇴, 의대 입학, 총선 출마까지

이용빈 당선인, 육사 자퇴, 의대 입학, 총선 출마까지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0.04.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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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료계 헌신·희생 높이 평가..."보건복지위 활동 희망"
공공의료 강화·의료격차 해소·의료취약계층 지원 등 의지 피력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지역구에서 승리한 이용빈 당선인(이용빈가정의학과의원/전남의대)이 지난 15일 밤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용빈 후보 선거사무소] ⓒ의협신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지역구에 출마한 이용빈 후보(이용빈가정의학과의원/전남의대)가 지난 4월 15일 밤 늦게 개표를 지켜보다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용빈 후보 선거사무소] ⓒ의협신문

제21대 총선에서 유일한 여당 지역구 후보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당선인(광주 광산갑/전남의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의 존경을 받는 의사들이 의료현장에서 지치지 않게 지원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용빈 당선인은 최근 [의협신문]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이 의료계에 대한 인식 제고를 이끌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런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활동을 통해 공공의료체계 개선 및 강화,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의료취약계층 지원 등 소외당하고 있는 국민을 구제하는 데 헌신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경계하며, 국가 감염병 관리체계 개선 필요성과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이하는 이용빈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Q1. 광주 광산갑 지역구에서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소감은?
=이번 코로나 재난 대처를 통해 대한민국은 전 세계 모범국으로 평가받았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신뢰감이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민심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한다. 이번 결과는 국민이 일 잘하는 문재인 정부를 잘 지켜내고, 민주정권을 재창출하라는 간곡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대 국회와 달리 일하는 국회가 돼, 코로나 전쟁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무너진 민생을 회복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선거에서 민심의 위대한 힘을 새삼 깨달았다. 지난 20일부터 당선 인사를 시작으로 민심 경청 투어를 다시 시작했다. 사소한 민심이라도 놓치지 않고 살피면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연결망을 꼼꼼하게 점검해가고 있다. 시민의 곁에서, 시민의 편에 서서 시민과 함께 하는,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

Q2. 지역구 후보로 현실 정치 참여를 결심하신 계기는?
="우리가 독립운동을 할 때 돈이 준비돼서 한 것도 아니고 가능성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다. 옳은 길이기에 또 하지 않고서는 안될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던 것이지 아니 하냐"라는 죽산 조봉암 선생 말씀이 인생의 신조다. '옳은 길'은 그 시대의 불평등과 차별, 부정의에 맞서 사회를 점진적으로 바꿔 가는 것이라 믿는다. 내가 믿는 신념대로, '할 수 있는 일'에서 '해야만 하는 일'을 선택하고 책임지는 길을 걷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직업군인의 아들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가, 군부독재 정권의 부조리함에 결국 자퇴를 선택하고 의대에 진학했다. 가정의학과 전공을 선택해 공동체를 돌보는 지역사회 주치의로 활동했다. 진료비가 부담스러워 병원에 못 가는 어르신, 여러 개의 알바로 끼니도 대충 때우는 저소득층 청소년, 말이 안 통해 병을 키우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열악한 작업장에서 몸을 다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돌보며 현장이 겪는 제도적 한계와 사각지대 해소, 대안책을 강구했다.

그러다, 세월호 참사가 정치 참여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때 가정의학회 전남지회장이었는데, 뉴스 보도를 접하고 곧바로 동료 의료진들에게 연락해 팽목항을 찾았다. 수습 현장에서 정부의 대응과 대처를 보면서,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생각하게 됐고, 결국 정치를 통한 시스템 혁신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Q3. 선거운동 기간 중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
=광주 지역은 예선이 본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과다 경쟁 속에서 마치 반칙도 전술인 것 마냥 치부하는 낡은 풍토가 작동하기도 했다. 선거 과정에서 공정성이 훼손된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바로잡아가는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경선잡음', '혼탁선거'로 비쳐, 당원과 지역주민에게 실망감을 안겨 준 것 같아 죄송함이 컸다. 공천 확정된 이후, 108배 인사를 올렸던 이유다.

Q4. 코로나 19 사태 상황에서 의사 출신 출마자로서 남다른 소회가 있을 것 같은데.
=이번 코로나 대응을 통해 대한민국이 전세계적 모범국으로 평가받게 된 데에는 정부의 신속한 대처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헌신이 크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다가 고인이 되신 고 허영구 원장님을 비롯해 의사, 간호사들의 희생 덕분으로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게 됐다고 본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밝혔듯, 겨울에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집단거주나 수용시설과 같이 집단 발병에 취약한 구조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지역사회 접근성이 낮고 무연고자가 다수인 시설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할 때, 자가 격리가 불가능해 별도의 코호트 격리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청도대남병원처럼 정신건강전문의와 감염내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것 역시 보완돼야 할 지점이다.

Q5. 21대 국회 활동에 대한 계획이 궁금하다.
=재난은 가장 약한 곳에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여실히 드러났던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에 대한 안전망을 확대해 가야 한다. 의료 소외문제나 가난의 대물림 등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며 존엄한 삶을 지키는 사회로 만들어가겠다. 이를 위해, 누구나 차별과 배제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공공의료원 설립 및 공공의료체계 강화에 주력하고, 무장애도시를 만들어가겠다.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균형 발전을 이끌어내는 한편, 지역 인재 발굴·양성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또한 군 공항 이전을 비롯해 여러 중차대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

Q6. 국회에 등원해 가정 먼저 발의하고 싶은 법안은 무엇인가?
=국민이 건강할 권리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고 생각한다. 낯선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고, 지역 간 의료자원의 불균형과 우리 사회의 미흡한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해 나가는 내용으로 기존 법을 개정하겠다.

또한 지역의 고른 발전이 대한민국을 튼튼하게 만드는 토대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간 각 지역 현장에서 시민 주도에 기반한 민관협력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 실험들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사회 변화에 발맞춰 지속적·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동체 관련 법안을 기초로, (가칭)지역사회협력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Q7. 희망 상임위원회와 이유가 궁금하다.
=기회가 되면,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 공공의료체계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겠다. 코로나 사태 대처에서 부족했거나 개선해야 할 지점을 찾아 제도화하고 예산을 마련하겠다.

Q8. 압승한 여당 출신 의사 당선인으로서 의료계에 동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요즘 SNS에서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는 이들이 많다. 국민에게 의료진의 나눔과 배려, 헌신과 희생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이라 여긴다. 이렇게 국민에게 존경받는 의사들이 현장에서 지치지 않게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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