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캄토테신계 항암제 '캄토벨주'를 시판허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벨로테칸 CKD-602를 주성분으로 하는 이 항암제는 종근당이 지난 1994년부터 서울대 약대와 공동으로 후보물질을 개발, 전임상시험을 거친 후 1999년과 2000년 각각 1상, 2상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연구비에만 총 150억원이 투입됐다고 종근당측은 밝혔다.
캄토벨주는 국내 신약으로는 1999년 SK제약의 '선플라주(위암)' 시판 허가 이후 8번째이며, 2001년 동화약품의 '밀리칸주(간암)'에 이어 국내 개발 항암제 신약으로는 3호로 기록됐다.
종근당에 따르면 캄토벨주의 제2상 임상시험결과 재발성 난소암과 소세포폐암에 단독으로 사용할 때 각각 45%의 반응율(종양의 크기를 50%이상 감소시키는 비율)을 보였다 기존 치료제의 반응율이 약 16~29%(난소암), 16~39%(소세포폐암)임을 감안할 때 매우 우수한 효과이다.
특히 기존 캄토테신계 항암제의 보편적인 부작용인 백혈구감소증 등 혈액학적 부작용의 발현율이 적고 설사 구토 등 소화기계 부작용, 두통 어지러움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임상결과 나타났다고 종근당측은 밝혔다.
캄토벨주는 지난 2000년 미국 생명공학회사인 알자(ALZA)사에 총 3,000만불의 기술이전료와 상품화시 매출액의 로얄티 5%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수출됐으며 현재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제1상 임상시험이 진행중에 있다.
이번 시판허가에 따라 앞으로 연간 300억원에 달하는 캄테토신계 항암제의 수입 대체효과와 함께, 향후 부작용을 현저히 줄이기 위한 새로운 매카니즘의 서방형제제로 개발될 경우 200억불로 추정되는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업체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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