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6 21:21 (화)
코로나19 경증 확진자 치료 '생활치료센터'가 맡는다
코로나19 경증 확진자 치료 '생활치료센터'가 맡는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3.01 19:1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입원치료 중심 코로나19 치료체계 변경
지자체 별 생활치료센터 설치·운영…환자관리반 투입 중증도 분류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는 2일부터 지역 내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와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코로나19 관련 입원치료 중심 지역 확산 대응 치료체계가 변경된다. 코로나19 확신자 가운데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적절한 의학적 모니터링과 치료를 시행하며, 중등도 이상 확진자는 음압격리병실·감염병전단병원에 입원치료 하게 된다. 현재는 신종 감염병이라는 불확실성 때문에 증상의 경중과 관계 없이 모든 환자를 입원 치료토록 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월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환자 급증에 따른 치료체계 변경 계획을 밝히고 환자 분류, 입퇴원 원칙, 치료체계 등에 대한 바뀐 지침을 공개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번 지역사회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0% 이상이 경증환자(질병 특성) ▲정확한 환자분류를 통한 중증도에 맞는 환자보호가 중요(환자 보호) ▲사망자 감소·상태악화 방지를 위해 중증환자에 의료자원을 집중 투입(의료 자원) ▲경증환자를 병원에 집중시킬수록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과 피로도 상승 우려(의료진 보호)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결정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확진환자에 대해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 환자관리반(의료인으로 구성)이 중증도를 신속히 분류하고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신속하게 읍압격리병실·감염병전담병원 등으로 옮겨 입원치료를 실시하고 특별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나 지속적 의료관리가 필요한 경증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관찰 및 의료지원 실시, 증상 악화시 신속한 치료 연계를 진행한다. 이번에 마련된 '환자 중증도 분류 및 병상 배정 지침'에 따르면 확진자는 경증·중등도·중증·최중증 등 4단계로 분류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지역확산 대응 치료체계 변경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YTN 화면 갈무리.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지역확산 대응 치료체계 변경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YTN 화면 갈무리.

입원 치료의 필요성은 낮지만 전파 차단·모니터링을 위해 격리가 필요한 환자는, 국가 운영시설 또는 숙박시설을 활용한 지역별 '생활치료센터'를 설치·운영해 생활 및 의료지원을 실시한다.

생활치료센터 내에는 전담의료진을 배치해 시설 내 확진자의 건강상태에 대한 수시로 모니터링을 수행하며, 의료진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병원으로 신속하게 입원 조치된다.

격리환자 치료원칙은 유지하되 입·퇴원 및 격리해제 기준도 변경해 운영한다. 의료기관 입원 중인 확진자는 증상이 호전되면 우선 퇴원하고, 치료 담당 의사와 환자관리반의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또는 자가요양 조치를 취하게 된다. 생활치료센터는 시도별로 시설을 선정하여 인근 의료기관 등과 의료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우선적으로 대구시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의료적 조치 외에도 숙식·폐기물처리·시설 소독 등을 지원한다. 의료진은 1일 2회 이상 모니터링 또는 24시간 유선 또는 영상 상담을 통한 증상을 확인하고, 의료진에 의해 증상 악화 등이 확인된 경우 관련 의료기관으로 신속 전원이 이뤄지며, 증상 완화 시 퇴원기준에 따라 귀가 조치한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천지 교회 신도·교육생 23만 9000명에 대한 증상유무 조사는 2월 29일까지 94.9%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유증상자로 나타난 신도는 8563명, 교육생 383명 등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검체채취 등 검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소재 불명 등으로 조사가 완료되지 못한 4000여명의 신도는 각 지자체별로 경찰 등과 협조를 통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노력만으로 코로나 19를 막을 수 없다. 국민 여러분이 스스로 1차 방역에 나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코로나19 예방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며 "모든 모임을 자제하고, 집안에서는 적절한 신체활동 유지하며, 실내 환기와 손을 자주 비누로 씻고 손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