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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회장, 여당에 "입국금지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최대집 의협회장, 여당에 "입국금지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0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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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코로나 대책특위서 제언..."정부 대응 미흡" 지적
의료전문가들, 의료진 격려·지원 당부...민주당 "희생 감사, 적극 지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리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특위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의 중국 후메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입국 금지 범위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의협신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은 5일 국회에서 열리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특위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의 중국 후메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입국 금지 범위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해외 유입원 차단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다. 중국 입국 금지 범위를 중국 후베이성이 아닌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특별위원회'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한 의견을 밝혔다. 정부의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충분치 않아, 입국 금지 범위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2차 신종 코로나 대책특위를 전문가 간담회 형식으로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최대집 의협회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기모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감역역학 박사),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허탁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등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 전 모두발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저지를 위한 정부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확산 저지 대책 강화를 주문했다.

최 회장은 "집단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세 가지 원칙이 중요하다. 해외 유입원 차단, 국내 지역사회 전파 방지 및 방역, 조기 진단 및 치료가 그것"이라며 "정부가 확산 저지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저지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정부가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의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입국 금지 지역을 더 확대해야 한다. 중국 전역으로 입국 금지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간담회에 함께한 임영진 병협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저지를 위해 의료현장에서 희생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격려를 당부했다.

임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한 지 2주가 지났다. 초기보다 상황이 많이 변했다. 병원협회도 질병관리본부 비상대책본부와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예측이 불가능하고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대응이 어렵고, 그에 따른 불안감이 있다"고 의료현장 상황을 전했다.

"지금은 신종감염병 대응 전쟁 상황이다. 예측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전투력을 극대화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대응 핵심은 정보, 작전, 보급 세 가지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의료현장의 의료진 사기진작이다. 벌써 2주간 피로가 쌓인 의료진들을 격려해 사태를 조기에 진압하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감염지역 방문자 확인을 위한) ITS 시스템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 중국 방문자 확인은 잘 되는데, 중국 외 지역 방문 감염의심자 확인은 안 된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홍빈 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평상시 감염병에 대한 관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일이 생기면 관심을 가졌다가 사태가 진정되면 잊어버린다. 전쟁이 나지 않아도 국방에 예산을 쓰듯이, 감염병 유행에도 평상시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가 이번 사태가 종료된 후에도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대응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탁 전남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선별진료소에서 정책 혼선이 많다. 정부와 언론, 병원마다 환자 선별 기준을 다르게 밝히고 있다. 선별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병원감염 부분에 대한 부족을 많이 깨달았고, 시스템을 많이 개선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는 지역사회 감염과 해외 유입 감염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시스템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특위 위원장은 의료현장에서 희생하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현장에서 애쓰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 방역당국에서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위험' 수준으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 정부에도 강력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할 것이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쟁에서도 빠를 승리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2번째 환자가 완치돼 퇴원 예정이다. 다른 확진자들도 중증이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일본 연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명률이 낮게 판단된다. 정부가 마스크와 손 세정제 보급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까지처럼 개인위생에 힘쓰면서 상황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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