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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민간업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시약 개발 '선도'
정부-민간업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시약 개발 '선도'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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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6시간 RT-PCR 세계 최초 자체개발
민간업체, 긴급사용 승인평가로 상용화 초읽기
ⓒ의협신문 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김선경 기자

한국 정부와 국내 업체들이 빠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진단하는 시약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확진자가 계속 늘어가는 가운데 희망적 소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1일 자체 개발한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검사 시약을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 보급했다. 초도물량 3500명분. 질본은 향후 민간업체 위탁을 통해 일선 의료기관까지 안정적인 공급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실시간 유전자증폭 검사법은 6시간 이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어 그간 1∼2일 걸리던 진단시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질본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임상정도관리협회 등 학계와 민간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왔다.

6시간 이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이 가능한 시약을 상용화한 것은 세계 최초로 알려졌다.

새로운 시약 이전에는 진단을 위해 두 단계를 거쳐야 했다. 1차로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확인하고 양성 시 2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했다.

PCR 검사는 검체를 질본으로 이송해야 하기 때문에 진단 결과가 나오기까지 24시간 정도가 필요했다.

이와 함께 질본은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시약 긴급사용 승인평가 신청 공고를 냈다. 긴급사용 승인평가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허가외 사용이 가능토록 하는 제도다.

민간 체외진단시약 개발업체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민간 업체들은 자사가 개발 중인 키트가  진단시간을 줄이고 시약 공급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선 곳은 바이오니아, 코젠바이오텍, TCM생명과학, 피씨엘 등이다. 이미 제품 개발을 마치고 행정절차에 접어든 모습이다.

이들 업체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진단키트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단을 할 수 있는 검사법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젠텍의 경우 혈액을 통한 진단 플랫폼이 상용화된다면 폐렴감염 여부를 20분 만에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폐렴 환자를 빠르게 판별한다면 유전자 증폭검사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르스와 지카바이러스 등을 거치며 진단키트 개발을 이어온 업체들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를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질본은 긴급사용 승인평가를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속허가 후 오는 7일 현장에 진단시약을 배포한다는 목표를 전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몇개의 시약 업체가 승인신청을 한 상태고 여러 회사들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허가받는 시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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