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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요양병원 화재…"'스프링클러' 문제 아니다"
김포요양병원 화재…"'스프링클러' 문제 아니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9.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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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덕현 요양병원협회장, 사고 현장 방문…화재 원인 직접 파악
"기계실 '자동확산 소화장치' 오작동 확인…스프링클러 무관"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장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장

대한요양병원협회는 24일 오전 9시 3분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김포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4층 기계실 안에 설치된 '자동확산 소화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김포요양병원 화재 사건과 관련, "화재 경보를 알리는 비상벨은 울렸지만, 건물 내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한요양병원협회는 "김포요양병원 관계자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니 화재가 발생한 보일러실(기계실)에서 직원들이 수동으로 산소 발생 장치를 통해 산소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났다"고 전했다.

요양병원협회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보일러실에는 스프링클러가 아닌, 자동확산 소화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무시설인 스프링클러는 설치했지만 (화재가 발생한 장소가 아니어서)작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확산 소화장치는 일반 가정의 주방이나 보일러실 또는 소규모 소화대상물 등 밀폐 또는 반 밀폐된 장소에 고정해 화재 시 화염이나 열에 의해 자동적으로 작동해 소화약제를 방사한다.

일반적으로 일반화재용, 주방화재용, 전기설비용으로 분류한다. 일반화재용 자동확산 소화장치는 소화기구의 화재안전기준에서 정하고 있는 보일러실, 건조실, 세탁소, 대량화기취급소 등에 설치하고 있다. 

김포요양병원은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보일러실에 일반화재용 자동확산 소화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장은 "병원 직원에게 확인한 결과, 보일러실에 설치된 자동확산 소화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며 "건물 내 복도와 입원실 등에 설치한 스프링클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일러실에 설치된 자동확산 소화장치도 4개월 전에 새것으로 교체했고, 김포요양병원은 1년에 3차례씩 화재 발생에 대비해 모의훈련을 하는 등 자체적으로 화재 예방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해당 병원은 화재가 발생하자 즉시 매뉴얼대로 대응했다"면서 "소화반은 소화 진압, 대피반은 환자 대피, 통제반·유도반 등도 모두 나름대로 매뉴얼대로 조치했다"고 말했다.

"장성 및 밀양 요양병원 화재사건 이후 요양병원협회 차원에서 스프링클러 설치를 비롯해 화재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했고, 강화했다"며 "스프링클러 때문에 화재사고가 확산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김포요양병원 화재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을 입었다. 입원환자 132명은 인근 병원에 분산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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